[한스경제 김재웅] 현대·기아자동차의 미래 기술들이 신나는 경연을 펼쳤다. 

현대기아차는 12일 경기 화성시 기술연구소에서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었다.

R&D 페스티벌은 연구원들이 직접 신개념 미래 이동수단을 실제로 제작해 우수성을 겨루는 행사다. 2010년부터 8번째 이어져왔다.

대상을 수상한 청각장애인 보조 시스템 '심(心)포니'팀. 현대차그룹 제공

올해 대회의 주제는 ▲참신하고 새로운 ▲사람과 사회에 기여하는 ▲삶의 동반자가 되는 상상의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이었다.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을 구현하게 했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뽑힌 8개 팀이 완성품을 들고 나왔다. 회사로부터 제작비와 작업공간 등을 지원받아 만든 작품들이다.

연구개발본부장 등 심사위원단 100여명과 직원 청중 평가단은 현대기아차의 미래로 더불어 사는 삶을 선택했다. 대상으로 심포니팀의 청각 장애인을 위한 주행지원 시스템이었다.

이 시스템은 내비게이션에 장착하는 장치로, 수화를 인식해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핵심으로 한다. 소방차나 경찰차 등 안전을 위해 들어야 하는 외부 소리를 시각화하는 LED도 달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로모. 현대차그룹 제공

심사위원단은 최우수상에도 노약자를 위한 인공지능 로보트 ‘로모’를 뽑았다. 로모는 소형 이동수단으로, 인공지능과 로봇팔을 달아 사용자를 돕는 역할을 하는 작품이다.

이와 함께 최우수상을 수상한 ‘착한 자동차’는 아이의 홀로그램과 음성을 이용해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기능이다. 운전자에 안전 문제가 있을시, 아이의 홀로그램을 출력하고 아이의 목소리로 경고 멘트를 방송한다.

그 밖에도 이날 발표된 본선진출작들은 현대기아차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차량 안에 있다가 외부 세차를 해주는 로봇 ‘더스트 버스터’, 휠체어나 자전거를 전동 모빌리티로 바꿔주는 ‘모토노프’, 언제 어디서든 차고를 만들어주는 ‘쉘터’, 안전벨트 자동 착용 시스템 ‘팅커벨트’ 등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이들 작품을 사내 행사뿐 아니라, 모터쇼와 사외 행사에도 전시할 계획이다. 연구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홍보하는 동시에, 자유로운 연구개발문화를 만든다는 취지에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활발한 기술개발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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