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부산)=양지원] 내홍과 영화인들의 보이콧 논란으로 진통을 겪은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흥을 알렸다. 지난 해와 달리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부산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날 오후 6시 50분께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 사회는 장동건, 윤아가 맡았다.

개막식 레드카펫은 영화제를 찾은 국내 배우와 해외배우들로 북적였다. 최민호, 김재욱,  유인영, 이원근, 문근영, 김래원, 김해숙, 조진웅, 윤계상, 문소리, 손예진, 서신애, 안재홍, 이솜, 송일국,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또 일본의 톱스타 아오이 유우와 나카야마 미호를 포함해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레드카펫 후 시작된 개막식은 축하무대에 이어 ‘한국영화공로상’ 크리스토프 테레히테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故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수상 소감이 이어졌다. 또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올리버 스톤의 소감과 故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의 추모가 이어졌다. 장동건은 “부산영화제를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다”고 애도했다. 윤아 역시 “아시아 영화인의 멘토였던 수석프로그래머님은 언제까지나 함께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문근영은 ‘유리정원’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부산영화제 개막작의 주연 자격으로 부산을 찾았다 문근영은 “이렇게 멋진 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초청 받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 라띠마’(2013년)으로 부산영화제에서 데뷔했던 박지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로 데뷔하게 됐는데 이렇게 개막작으로 오게 돼서 뜻 깊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회고전 주인공이 된 신성일은 “내 나이가 여든이다. 땅에 묻혀도 한참 묻힐 나이다. 이렇게 괴고전으로 찾아뵙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영화제의 열기는 뜨거웠다. 영화의 전당은 영화 팬들로 북적였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찾아 열기를 더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 ‘유리정원’을 시작으로 21일 폐막작 ‘상애상친’까지 총 10일간 3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99편, 자국을 제외한 나라에서 처음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1편이 포함돼 있다.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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