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
미성년 주식부자들이 보유한 상장기업 주식의 시가총액이 작년말 기준으로 1조4,328억원, 받아간 배당금만 143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예탁결제원과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3곳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주명부상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작년 말 기준 1조4천328억원에 달했다.

연령별로 초등학생인 만 8∼13세의 보유 주식평가액이 6,5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고등학생인 만 14∼18세 6천109억원, 미취학 아동인 0∼7세가 1,669억원이었다.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 평가금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한미사이언스로, 2,644억원이었다.

다음으로 GS(788억원), 보광산업(397억원), 셀트리온(307억원), 엔에이치엔엔터테인먼트(267억원) 순이었다.

한편 이들 미성년자가 받은 배당금은 143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성년자 배당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GS(2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전자(3억4,000만원),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3억2,000만원), 현대자동차(2억9천만원), 조선내화주식회사(2억8,000만원) 순이었다.

민병두 의원은 "미성년자가 보유한 상장 주식평가액이 1조4,000억원, 한 해 배당액만 140억원이 넘어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불공정한 사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상속과 증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면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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