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평가되는 대우건설 매각이 본격화된다.

산업은행은 13일 대우건설 매각공고를 내고 다음 달 13일까지 예비입찰제안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 ‘KDB밸류제6호’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산업은행은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통한 공개입찰방식으로 지분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3위인 대우건설은 올해 매각을 위한 몸값 높이기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회계상 대규모 부실을 털어낸 데 이어 해외 부문 원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엔 국내 주택경기 호황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 영엽이익(4780억원)을 기록했다. 또 기존 11본부 1원 2실 50담당 101팀을 8본부 1원 37실 98팀으로 재편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현재 국내외 기업 8~9곳에서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매각가는 2조~3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매출이 국내 사업에 집중돼 있어 매각이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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