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대형 스포츠 세단 시장을 깨운 차인 아우디 A7이 조만간 돌아올 조짐이다. 일부 매체가 오는 11월 아우디의 판매 재개 소식을 보도한 것.

아우디는 공식적으로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중고차 업계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아우디의 판매 재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마침 경쟁자들도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장 분위기도 적잖이 달아오른다. 바로 BMW 6시리즈 GT와 마세라티 뉴 기블리다. BMW는 9월, 마세라티는 12일 이들 모델을 출시하고 A7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마세라티 뉴 기블리(왼쪽)과 BMW 6시리즈 GT. 각 사 제공

두 차는 A7과 같이 3리터짜리 6기통 엔진을 쓴다. 기블리는 A7과 같은 V6, BMW는 직렬 6기통이다.

대신 터보차저를 A7보다 한개 많은 두개를 달아 더 강력한 성능을 낸다. 기블리가 페라리의 DNA를 품고 있는 만큼 조금 더 세다.

디젤을 기준으로 뉴 기블리는 최고출력 275마력에 최대토크 61.2kg·m다. 630d는 265마력, 63.3kg·m까지다. A7은 최고 218마력에 최대 40.8kg·m 토크로 다소 뒤쳐진다.

특히 뉴 기블리의 고성능 모델인 S Q4는 430마력에 59.2kg·m의 무서운 힘을 자랑한다.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인 콰트로포르테와 같은 엔진을 적용한 덕분이다. BMW의 640i는 최고출력 340마력에 최대토크 45.9kg·m이 한계다.

그 밖에도 기블리는 스포츠 시트, 스포츠 스티어링 휠, 스포츠 페달 등 스포츠 세단의 강력함을 두루 갖췄다. 

하지만 가족용 세단을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6시리즈가 장점이 많다.

대형 럭셔리 스포츠 세단 시장을 성장시킨 아우디 A7. 아우디코리아 제공

우선 내부 공간이 조금 더 크다. 6시리즈는 전장이 5,090mm에 휠베이스가 3070mm다. 기블리는 4,970mm에 3,000mm다.

경제성도 높다. 대형세단인데도 공인연비가 디젤 기준 11.4km/ℓ나 된다. 기블리는 11.1km/ℓ다. 차량 가격도 6시리즈는 9,000만원대, 기블리는 1억2,000만원 전후로 차이가 적지 않다.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6시리즈는 스포츠 보다는 럭셔리와 편의를 강조한 모습이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한 완전 무선 애플 카플레이, 리모트 파킹 기능 등이 눈에 띈다. 

자율주행기능은 둘 다 높은 수준이다. 6시리즈에는 이미 검증된 BMW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가 탑재됐다. 뉴 기블리도 기존 모델의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에 차선유지, 액티브 사각지대 시스템을 추가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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