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뉴 이슈메이커의 탄생!’

말 많고 탈 많은 연예계에 새로운 이슈메이커가 등장했다. 빅뱅 탑과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됐던 연예인 지망생 한서희다.

한서희는 SNS를 통해 탑과 교제 계기부터 대마초 흡연 과정, 구치소 수감생활까지 낱낱이 공개했다. 아울러 스스로 ‘페미니스트’이자 ‘관종’임을 강조해 주목 받고 있다. 내년 1월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혹이 많다. 대중들은 한서희를 두고 JYJ 박유천의 예비신부 황하나를 잇는 트러블메이커라고 지적한다.

한서희는 지난달 인스타그램 개설 후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 중이다. 팔로워 수 10만 명을 넘어서며 ‘파워’ 인스타그래머로 떠올랐다. 데뷔도 안한 연습생이 이렇게 주목 받기는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인스타 라이브 방송에서 폭로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낸 게 한 몫 했다. “그 분(탑)과 만났던 게 사실이다. 사귀었다” “그분이 자기 바지 주머니에서 (대마초가 담긴) 전자담배를 줬다” “구치소에서 한 아줌마가 화장실 청소와 설거지를 매일 시켜 욕 하면서 싸웠다” 등이다. 특히 자신은 페미니스트라며 “여시(여성시대), 쭉빵(쭉빵카페)의 딸이 되고 싶다”고 해 일부 커뮤니티 유저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서희는 일주일에 3~4번 정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햄버거, 피자 먹방과 함께 자신이 피는 담배, 애용하는 화장품, 네일숍, 패션, 음악, 다이어트 방법을 공개했다. 기존 걸그룹 멤버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행보였다.

대중은 욕하면서도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서희가 추천한 뷰티브랜드 바비 브라운의 아트스틱 더스티 핑크 립스틱이다. 이 제품은 현재 전국 품절 상태로 알려졌다. 바비브라운 관계자는 “한서희가 인스타 라이브에서 추천한 뒤 바로 품절됐다. 원래 해당 색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아니었다. 방송 후 구매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언제 재입고 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한서희의 법정 출두 패션도 화제다. 지난달 20일 열린 항소심에 1억 원을 호가하는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타고 나타났다. 이와 함께 머리부터 발 끝까지 구찌, 샤넬 등 명품 패션으로 시선을 끌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인물의 패션을 일반인이 따라하는 ‘블레임 룩’이 재연된 셈이다. 논란이 되자 한서희는 페이스북에 “가진 것들이 명품뿐 인걸 어쩌라고. 여자는 명품만 입어도 빼액! 여자가 어디서 명품을! 아주 그냥 난리 바가지고 남자들은 명품 입던 뭘 입던 화제 거리도 안 되는 세상”이라고 남겼다.

한서희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내년 1월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이슈가 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SNS에 꾸준히 노래 및 춤 연습 동영상을 올리며 자기 PR도 잊지 않고 있어서다. “소속사에서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라고 했다”, “내가 세게 말해야 기사가 뜨지 않나. 일부러 세게 말하는 것도 있다”고 밝힌 만큼 홍보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서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대마 9g을 구매 및 흡연한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원을 선고 받았다.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반성은커녕 이를 이용해 유명세를 탔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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