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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유아정] 미국 유명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사건을 위해 미국과 영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AFP통신은 13일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30여 년간 여배우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과 영국 양국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뉴욕경찰(NYPD) 대변인은 하루 앞선 12일 하비의 2004년 범죄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경찰까지 하비 웨인스턴의 성추행 사건에 나서게 된 것은 그가 미국 밖에서도 똑같은 일을 벌였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속속 나왔기 때문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리버풀 지역에 사는 한 여배우와 관련된 사건을 런던 경찰청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아카데미상을 두 차례 수상한 여배우 제인 폰더는 하비의 성추행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으면서도 용기가 없어 먼저 폭로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제인 폰더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1년 전에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소문을 들었지만,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할리우드의 또 다른 유명 제작자의 성추문 의혹도 터져 나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에서 제작한 '더 맨 인 하이 캐슬'(The Man in the High Castle)의 책임 프로듀서인 아이사 딕 해켓이 할리우드 리포터에 로이 프라이스 아마존 스튜디오 대표가 2년 전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은 프라이스 대표가 휴직에 들어갔다고 밝혔으며 휴직은 이같은 추문이 밝혀지기 전에 결정된 사안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번 사건의 파문이 커짐에 따라 미국 연방수사국인 FBI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세션스 미국 법무부 장관이  FBI에 수사를 지시했으며 웨인스타인이 유럽에서 기소를 회피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덧붙여 웨인스타인이 연방 법률을 위반하는 범죄를 저질렀는지 수사할 필요가 있을 뿐 아니라 해외로 도피해 돌아오지 않으면 송환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A=유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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