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들' 보기 위한 구름 행렬...LPGA '역대 최다 관중'
'골프 여제들' 보기 위한 구름 행렬...LPGA '역대 최다 관중'
  • 인천=김의기 기자
  • 승인 2017.10.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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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들 보기 위해 모인 갤러리들/사진=연합뉴스
골프여제들 보기 위해 모인 갤러리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인천 영종도에서 4일 간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017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 상금 200만 달러)이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대회 마지막 날엔 3만 1,726명의 갤러리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며 화룡점정을 이뤘다. 

15일 열린 최종라운드(4라운드)에서는 고진영(22·하이트진로)과 전인지(23), 박성현(24·KEB하나은행) 등 한 살 터울씩의 한국 여자골프 스타들이 챔피언조를 이뤘다. 이날 대회가 열린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ㆍ6,316야드) 주변은 교통체증으로 북새통을 빚으며 팬들의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장 내에 마련된 갤러리 전용 주차장은 오전 9시 전에 이미 만차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장 앞 3km에 달하는 갓길은 임시주차장으로 변신했고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대회장까지 약 20분 이상을 걸으며 긴 행렬을 만들기도 했다. 이날 인천은 낮 최고기온이 섭씨 20도로 화창한 날씨를 보여 구름 갤러리를 모으는 데 한 몫 했다.

대회가 열리는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로 향하는 사람들/사진=김의기 기자
대회가 열리는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로 향하는 사람들/사진=김의기 기자

세 골프 여제들의 필드 위 치열한 승부만큼이나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의 열띤 응원전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박성현은 슈퍼스타답게 수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녔다. 공식 팬클럽인 '남달라'에서는 100여 명이 넘는 회원들이 대회장을 찾았다. 1번 홀 티샷 전에는 '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파란색 플래카드를 들어 올리며 선전을 기원했다. 

팬클럽 회원이 아니어도 박성현을 응원하는 갤러리는 넘쳐났다. 특히 15번 홀에서 버디를 놓친 박성현이 아쉬운 마음에 고개를 들어올리자 숨죽이고 있던 갤러리들도 함께 탄식을 내뱉었다. 경남 창원에서 왔다는 주부 김 모씨(57)는 “오늘 박성현을 보기 위해 차로 5시간 30분 달려서 왔다”며 “박성현이 꼭 1등 해야 되는데”라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아쉬워 하는 박성현/사진=연합뉴스
아쉬워 하는 박성현/사진=연합뉴스

노란색 모자를 쓴 전인지의 공식 팬클럽 '플라잉 덤보'와 ‘GO!’가 새겨진 분홍색 모자를 착용한 고진영 팬클럽 'Go! Ko 클럽' 회원들도 구름 갤러리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지나갈 때마다 “파이팅”이라고 크게 소리치며 힘을 불어넣어줬다.

고진영(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이 박성현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자 팬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경기 의정부에 온 고진영의 한 중년 팬(55)은 대회장을 빠져나가며 “박성현이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짜릿하다.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갈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주최 측은 “이번 대회 총 관중수는 6만1,996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의 5만6,237명을 뛰어넘는 대회 역대 최다 갤러리 입장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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