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신라젠이 하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6일 오전 9시50분 현재 신라젠은 전거래일 대비 2.16% 오른 4만7,400원을 기록 중이다.

간암 치료제 개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신라젠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Futility Interim Analysis)가 내년 상반기 발표된다.

무용성 평가는 임상을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최소한 약으로서 가치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이다. 신라젠은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는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간암 치료제 옵디보가 FDA에서 신속승인을 받아낸 사례를 들어 펙사벡도 비슷한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는 신라젠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을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 '더발루맙' '트레멜리무맙' 등과 병용투여 하는 대장암 치료제 개발 임상1·2상을 이날부터 시작한다.

신라젠과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의 약물을 NCI에 공급하면 NCI가 모든 비용을 들여 임상을 주도하게 된다. 임상은 18세 이상 성인 대장암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2020년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세계 대장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5조7,000억원(2013년 기준)에 이른다. 이중 45%를 차지하는 미국은 2조5,300억원, 유럽 5개국(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은 34%인 1조9,400억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9,250억원(16%), 2,940억원(5%) 규모다. 향후 대장암 치료제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4.9% 성장해 9조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