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유통업계의 모바일 앱(App)이 진화하고 있다. 쇼핑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결제는 더 빠르고 쉬워지고 있으며, 구매이력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앱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이마트의 제안 관련 사진. /이마트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계는 자사 앱의 편리성 제고를 통해 활용 고객을 늘려  충성도 높은 단골 고객군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이 결제시스템이다. 

먼저 홈쇼핑·백화점 등 유통업계 모바일 앱에 '생채인증' 로그인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생채인증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시간보다 훨씬 빠른 2~3초만에 인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제가 훨씬 빠르고 간편하다. 

지난달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쇼핑몰 ‘더현대닷컴’과 그룹 온라인 종합쇼핑몰 ‘현대H몰’ 모바일 앱에 홍채인증을 통한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현대H몰은 지난 4월 ‘지문인증 로그인’을 선보인 바 있다. ‘홍채인증 로그인’은 휴대폰 전면 카메라를 통해 고객 홍채 정보를 입력시킨 후 로그인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로그인할 때 보다 접속 시간이 대폭 단축되게 했다.

롯데홈쇼핑도 최근 모바일앱을 통한 생체 인증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하며 편의성과 보안성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했다. 롯데홈쇼핑 앱 메인 하단의 ‘지문·홍채 로그인 안내’에서 생체 인증 정보를 등록하면 지문을 대거나 홍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로그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11번가는 간편결제 십일페이(11Pay)에 삼성 패스의 홍채인증 서비스와 지문인증 서비스를 추가해 로그인 비밀번호뿐만 아니라 결제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까지 없앴다.

업체들은 결제 시스템 개발 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추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9일부터 이마트앱(App)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이마트의 제안’을 선보인다. ‘이마트의 제안’은 고객의 쇼핑을 분석하여 관심 있을 만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화된 쇼핑 컨시어지 서비스로, 이마트가 축적한 구매이력 등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해당 서비스 중 대표 메뉴인 ‘추천해요’는 행사상품 중 해당 고객의 구매빈도가 높은 카테고리의 10개 상품을 선정하여 맞춤형 리스트를 제공한다.

만약 해당 고객에게 제공될 상품이 10개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동일 연령대가 자주 구매하는 카테고리의 행사상품들을 선정하여 보여주게 된다.

또한 이마트 매장과 이마트몰에서 자주 구매한 상품들을 보여주는 ‘자주사요’와 모바일 전단 상품 중 미리 찜해두었던 상품들을 보여주는 ‘찜했어요’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한 쇼핑리스트로의 기능도 강화했다.

롯데닷컴은 지난 3월 이미지 검색 기능을 갖춘 ‘스타일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이미지를 제시하면 인공지능이 쇼핑사이트 안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제품을 찾아 추천해준다.

특히 딥러닝과 같은 개념의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적용, 이 서비스를 고객이 더 자주 이용할수록 인공지능의 정확도가 높아져 고객이 원하는 옷에 더 가까운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11번가의 경우 챗봇 바로를 운영 중이다.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할 지 고민될 땐 톡을 통해 바로 물어볼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면 상담원 톡매니저를 초대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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