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일일명예심판 경주장 견학.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9월30일 광명스피돔 5층 종합심판실. 10여 명의 심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경륜 경주 장면에 눈을 떼지 못한 채 판정을 하고 있다. 심판들은 종합심판실뿐 아니라 경주장 곳곳에 배치돼 판정에 한 치의 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결승선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이 끝나고 적중한 고객들은 환호를, 적중에 실패한 고객은 아쉬움을 나타낼 때 종합심판실에서는 순위 판정이 한창이다. 결승선 장면을 2000분의 1초로 찍은 사진을 판독하며 순위 결정을 끝마친 심판이 결과를 알리면 2명의 심판이 그 결과를 각자 시스템에 입력하며 다시 한 번 순위를 복창한다. 이 과정이 모두 끝나면 경주장에 걸린 대형 전광판에 순위 결과가 표시된다.

이런 심판들의 판정과 심의 과정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진지한 눈길로 지켜보는 11명의 방문객들이 있다. 바로 ‘일일명예심판’들이다.

경륜 일일명예심판 판정 과정 참관.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경륜 경주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일일명예심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경륜 고객과 유관기관 고객이 일일명예심판으로 위촉돼 경륜사업 전반에 대해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2회씩 총 12회가 개최되며, 현재까지 9회차가 진행됐다. 경륜 일일명예심판으로 선정된 고객은 평소 출입이 제한된 경륜 운영현장(경주장, 선수동, 방송 등) 견학, 심판 판정 과정 참관, 경륜 선수와 간담회 등 3시간 가량 경주가 진행되는 전 과정을 지켜보는 시간을 갖는다. 평소 궁금했던 점을 해소하는 한편 경륜사업 전반에 대해 이해하는 기회도 얻는다.

경륜 일일명예심판 간담회.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이날 경륜 일일명예심판으로 활동한 고객 A씨는 “일일명예심판을 통해 경륜사업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게 된 것 같다. 경륜 경주가 이렇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새롭게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경륜심판팀 김형준 심판은 “경륜 일일명예심판 제도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륜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체험하게 함으로써 경륜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특히 경륜 경주의 안전과 공정한 운영을 위해 출입이 제한된 심판실, 선수동, 방송실 등을 일반 고객들이 방문할 수 있어 프로그램에 대한 고객님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매번 행사에 참여해주시는 경륜 고객님께 항상 감사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경륜 심판 일동은 정확한 경주 진행과 공정하고 신속한 심판 판정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경륜 일일명예심판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경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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