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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유아정] 하비 웨인스타인이 직장도 잃은데 이어 명예도 잃었다.
미국 아카데미상을 주최하는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MPAS)는 최근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유명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을 제명한다고 밝혔다.

AFP 등 외신은 54명으로 구성된 아카데미 이사회 측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하비 웨인스타인의 제명을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이날 3분의 2가 넘는 인원이 제명에 찬성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측은 공식성명을 내고 하비 웨인스타인은 동료들로부터 존경받을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산업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성적 착취 행위나 직장 내 성희롱 행위를 의도적으로 묵인하거나 공범적으로 동조하는 행위를 보이는 시대는 끝났다고 전했다.
"아카데미 이사회는 모든 아카데미 회원의 윤리적 기준의 확립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지금 이 문제는 사회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단호히 입장을 천명했다.
아카데미 외에 미국 제작자 조합 역시 하비 웨인스타인의 징계 및 회원 자격 박탈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유명 제작자인 하비 웨인스타인은 지난 수십년동안 여배우 및 여직원들을 성추행 혹은 성희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비 웨인스타인으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만 서른건이 넘어가고 있다. 이에 하비 웨인스타인은 얼마전 자신이 설립한 회사로부터 해고당하는가 하면 이번엔 아카데미로부터 제명당하게 됐다.

 

LA=유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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