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자동차를 타고 파란 가을을 만끽하려면 뚜껑열리는 차가 필수다. 지붕이 열리는 썬루프, 그 중에서도 파노라마 썬루프는 거의 지붕 전체가 열리긴 해도 개방감은 한정적이다.

뚜껑이 열리는 차는 컨버터블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린다. 그 밖에도 브랜드와 차종에 따라 로드스터, 카브리올레 등 다른 수식어를 붙이기도 한다.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는 저렴한 가격으로 탈 수 있는 대표적인 컨버터블 차량이다. 시트로엥코리아 제공

컨버터블은 보통 고가의 차량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고성능 스포츠 모델을 포기한다면 저렴한 컨버터블을 찾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다.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는 3,0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컨버터블이다. 1.6 HDi엔진으로 최고출력 92마력에 최대토크 23.5kg·m을 낸다. 대신 공인연비가 19km/ℓ에 달해 마음껏 달려도 걱정이 없다.

피아트 500C는 2,790만원의 더 저렴한 컨버터블이다. 1.4리터 가솔린 엔진으로도 최고출력 102마력에 최대토크 12.4km/ℓ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12.4km/ℓ다.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다면 MINI와 지프를 눈여겨볼만 하다.

MINI 컨버터블은 4,330만원에서 4,830만원에 판매된다. 엔진 성능에 따라 일반 모델과 S로 나눠진다. 17인지 휠에 세단 대비 높은 지상고가 전천후 주행능력을 발휘한다.

이보크 컨버터블은 세계에서 처음 출시된 럭셔리 SUV 컨버터블이다. 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지프 랭글러 스포츠는 영화에서 자주보던 뚜껑 없는 ‘찝차’ 그 모습이다. 17인치 휠로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뽐낸다. 연비가 7km/ℓ대로 다소 낮은 편이다. 가격은 3,990만원이다.

1억원대가 아니더라도, 6,000만원이 넘는 컨버터블은 ‘드림카’의 반열에 오르는 모델이 많다.

여느 메르세데스 벤츠의 카브리올레 라인업이 대표적이다.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에 걸쳐 카브리올레 모델을 따로 갖추고 있다.

BMW 4시리즈 컨버터블은 당당히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가격은 각각 C클래스와 E클래스 카브리올레가 6,000만~7,000만원대다. S클래스는 카브리올레 모델이 AMG로만 나온다. C63 카브리올레가 1억2,700만원에서 S63 카브리올레가 2억3,800만원까지 판매된다.

BMW는 쿠페형 스포츠형 모델 라인업인 2, 4, 6 시리즈에 컨버터블 모델을 따로 둔다. 국내에서는 4시리즈 컨버터블과 M4 컨버터블이 판매 중이다. 가격은 각각 7,730만원, 1억2,660만원이다.

벤츠와 BMW의 가장 큰 차이는 뚜껑 재질이다. 벤츠 카브리올레는 천으로 만들어진 소프트톱, BMW 컨버터블은 철재 하드톱을 쓴다. 소프트톱은 개폐가 쉬운 대신 공기 저항이 크고 안전성이 낮다. 반면 하드톱은 지붕을 닫았을 때 공기 저항계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C63 AMG는 강력한 성능을 내는 컨버터블이지만 1억원이 넘는 가격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비싼 오프로더 컨버터블을 원한다면 랜드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이 있다. 이보크 컨버터블은 럭셔리 SUV 중 최초로 출시됐다. 전천후 주행성능과 럭셔리한 인테리어가 장점이다. 가격은 8,020만~9,040만원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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