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내년에 나올 신차 소식에 벌써부터 자동차 업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바로 쉐보레 트래버스다. 한국지엠은 내년 에퀴녹스와 함께 트래버스를 내놓고 새로운 SUV 풀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트래버스에 소비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풀사이즈 SUV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가, 차량 성능에 대한 평가도 높기 때문이다.

쉐보레 트래버스(왼쪽)와 포드 익스플로러. 각 사 제공

트래버스 경쟁자로는 단연 포드 익스플로러가 꼽힌다. 미국 현지에서도 트래버스와 익스플로러는 강력한 경쟁자다. 익스플로러가 수입차 시장에서 풀사이즈 SUV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내수 시장에서도 격돌이 예상된다.

두 차는 가솔린 엔진을 쓴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모델별 실린더 크기도 트래버스가 2ℓ, 3.6ℓ, 익스플로러도 2.2ℓ, 3.5ℓ로 비슷하다. 각각 4기통, 6기통 엔진이다.

출력도 거의 비슷하다. 최고출력이 하위모델은 각각 255마력, 274마력이고 상위모델은 각각 305마력, 290마력을 낸다.

하위 모델이 터보차저를 써서 최대토크는 더 높다. 각각 40.8kg·m, 41.5kg·m이다. 상위모델은 각각 35.8kg·m, 35.3kg·m이다.

하지만 실제 주행 성능은 트래버스가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차체 경량화를 통해 무게를 2톤이 채 안되게 줄였기 때문이다. 익스플로러는 무게가 2,200kg 전후로 풀사이즈 SUV 답게 무거운 편이다.

여기에 9단 변속기를 쓴 만큼 공인연비도 익스플로러를 상회할 것으로 점쳐진다. 익스플로러는 6단 변속기를 써서 7.6~7.9km/ℓ 연비를 낸다.

내부 공간도 오히려 더 크다. 트래버스는 전장이 5,189mm, 휠베이스가 3,071mm다. 익스플로러는 전장 5,040mm에 휠베이스 2,860mm. 내부 공간에서 20cm이상 차이가 난다.

관건은 가격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트래버스를 우선 국내에서 생산하기 전에 해외 생산분을 수입해 팔 예정이다. 익스플로러 가격은 5,000만원대 중반. 수입차 업계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 할인폭이 적지 않은 만큼, 국산차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기가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약 3,500만~6,000만원에 판매 중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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