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포디엄 벤치코트’ /K2

[한스경제 신진주] 올 겨울은 지난해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상돼 롱 아우터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웃도어 상품군뿐만 아니라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는 영패션 상품군에서도 롱 패딩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백화점, 쇼핑몰 매장에는 패딩 등 겨울옷이 전면에 배치됐다. 그 중에서도 올해 고객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는 제품은 ‘롱 패딩’이다.

작년부터 인기가 이어온 벤치파카는 운동선수와 감독이 경기장 벤치에서 착용하는 긴 길이의 패딩으로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겨울 외투로 주목받았다. 업계에선 올해도 이런 롱패딩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의 롱패딩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K2는 ‘포디엄 벤치코트’와 여성용 롱패딩 ‘아그네스’를 주력 제품으로 내놨다. 운동 선수들의 벤치파카에서 영감을 얻은 ‘포디엄(FODIUM) 벤치코트’는 무릎까지 오는 긴 기장의 구스 패딩으로 튜브형 터널 구조의 원단을 적용해 냉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무봉제 퀼팅 라인으로 충전재가 외부로 새어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핏감을 살려준 것이 특징이다. 

아이더는 다양한 스타일의 롱 다운 패딩 시리즈를 출시했다. 대표 상품은 스포티한 벤치파카 스타일의 ‘스테롤 롱 다운재킷’과 캐주얼한 디자인의 ‘타이탄 롱 다운재킷’이 있다.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프리미엄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한 동시에 발열안감을 적용해 한파에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활동성과 착용감을 높이기 위해 부분적으로 실용적인 디테일을 적용했다.

마모트는 성인 제품과 같은 스타일로 아이용 롱다운 제품을 출시했다. 여성용 렐리카 다운자켓과 남성용 레이븐 다운자켓에 키즈 제품을 추가했다.

대부분의 SPA 브랜드들도 롱패딩을 출시했다. 탑텐의 ‘폴라리스 롱패딩’은 일명 ‘류준열 패딩’으로 불리며 1020세대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폴라리스 롱패딩’은 몸 전체를 감싸는 긴 기장감과 탑텐만의 스타일리쉬하고 트랜디한 디자인은 물론 후드 스트링, 넥 페브릭, 2중 플라켓으로 보온성을 높인 제품이다.

SPA브랜드에서 내놓은 롱패딩은 1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영패션 상품군에 속한 ‘흄’, ‘TBJ’ 등 브랜드에서는 올가을·겨울 시즌에 ‘벤치 파카’로 불리는 롱 패딩 물량을 5배 이상 확대하고 품목 수도 30% 이상 늘렸다. 흄 브랜드는 지난 8월 출시한 '벤치파카' 총 1만7,000개 중 이미 1만2,000개가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동호 롯데백화점 여성패션부문 바이어는 “아직 겨울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예약 주문이 활발해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즌 롱패딩 제품들은 보온성과 착용감을 강화하고 다양한 색상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또 색상의 경우 블랙과 화이트 등 모노톤 컬러가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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