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소비자가 가진 잠재적인 니즈를 끌어내고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수익을 창줄하는 것은 기업의 몫이다. TV의 화질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출시한 것이 QLED TV다."

삼성전자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태평로 빌딩 기자실에서 '글로벌 TV시장 트렌드 브리핑'을 열고 글로벌 TV시장 동향과 자사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글로벌 TV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현재 글로벌 TV시장은 약 2억2,200만대로 3년동안 유지하면서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지는 않은 상태다. 글로벌 시장의 전체적인 면을 보면 정체하거나 축소되는 상황이지만 2,000불 이상 프리미엄 시장 비중은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전무는 "(삼성전자) M/S(시장점유율)를 보면 연초에 35% 수준에서 지금 33%를 유지하고 있다"며 "성수기 때는 점유율이 올라갈 것이고 4분기부터는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있어 작년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M/S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별로 보면 고가에서도 M/S가 상승하는 추세"라며 "2,500불 시장에서 연초 상당히 고생을 했지만 3월부터 QLED 등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경쟁사들하고 차이를 늘려나갔고 40%까지 M/S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소비자의 약 70%가 TV화질에 대해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TV 판매율을 높이기는 쉽지 않는 상태다. 이에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TV로 전략 방향을 바꿨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QLED TV는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제품이다. TV 주변 선을 없애고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등 스타일을 돋보이게 한 것이다. 

이 전무는 "여러가지 사용성에 대한 소비자의 잠재적 불만과 사용 환경에 따라 바뀌는 사용패턴을 가만한 제품이 QLED TV"라며 "화질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QLED TV를 앞에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가 갖고 있는 잠재적인 리즈를 끌어내고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추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LG전자의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TV의 번인 현상을 제기하는 동영상을 유트브에 게재한 '네거티브 마케팅'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유튜브에  'QLED 대 OLED, 12시간 화면 잔상 테스트(QLED vs OLED : The 12-Hour Image Retention Test)'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동영상은 1분 43초짜리로, 거대 무대를 설치한 후 LG전자의 55인치 OLED TV와 삼성전자 55인치 QLED TV 두 대를 놓고 6명의 프로게이머가 12시간 게임을 한 후 전원을 끈 상태에서 두 대의 TV 잔상을 비교한 것이다.

동영상을 보면 OLED TV에는 잔상이 나타난 반면 QLED TV에는 잔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로 끝난다. 삼성전자는 이 동영상을 통해 번인 현상에 대해 QLED TV가 기술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번인은 TV 시청 때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두거나 방송사 로고 같은 동일한 이미지가 한 위치에서 반복 노출되면 해당 부분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얼룩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이 전무는 "(네거티브 마케팅) 이례적이라고 한 것은 맞다"며 "타사 제품과 비교하는 마케팅은 잘 하고 있지는 않지만 비교마케팅은 다른 업체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기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만 (네거티브 마케팅이)적었을 뿐이지만 비교 마케팅 해외에서 자주 사용한다"며 "유튜브 봐도 알겠지만 그저 일상 생활을 통해 제품을 비교한 것 뿐 네거티브 마케팅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임서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