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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부산에서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여성이 성매매를 한 사건이 화제가 된 가운데, 에이즈 관련 연구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브라운대학교 연구진은 에이즈 확진자 10명 중 3명이 데이트 앱 등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 성관계를 맺어 감염됐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브라운대학교 연구진이 2013년 로드아일랜드주(州)에 거주한 에이즈 감염자 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확진자 중 29.7%(22명)는 인터넷, 데이트 앱 등에서 만난 사람과 성관계를 맺어 에이즈에 걸렸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3명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뜻이다.

특히 에이즈에 감염된 사례 중에서 남성 간 성관계가 많았다. 연구진은 에이즈 남성 확진자 57명 중 75.4%(43명)가 동성 간 성관계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동성 간 성관계 시 에이즈 등 성병 감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끼리 성관계를 맺어 에이즈에 감염된 사례가 종종 등장하고 있다. 19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에이즈에 감염된 20대 여성이 소개팅 어플을 이용해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검거됐다. 

최근 '소개팅 어플'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연구진은 “온라인 소개팅 어플이 늘고 있는 만큼 에이즈 감염자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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