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 아나운서(왼쪽)와 홍보대사 박초롱, 김만수 부천시장의 인형 수여식

[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제 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이 폭발물 설치 위협에도 흔들림 없이 진행됐다.

20일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 1층에서는 'BIAF' 개막식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자리에는 박초롱도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오후 6시 개막식 시작을 앞두고 개막식 장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수색에 나섰고, 게스트들과 관객 및 시민들은 건물에서 대피했다. 개막식은 장소를 옮겨 오후 7시에 진행됐다.

오후 6시 30분 홍보대사 박초롱과 파비앙 페논 프랑스 대사, 김만수 부천시장 등을 포함한 주요 게스트들은 상동역에 위치한 가나 베스트타운 초대홀로 장소를 옮겨 개막식을 진행했다. 변경된 장소에도 부천시 및 부천 경찰서 등에서 출동한 안전점검단원들이 폭발물 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오정연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막식 및 리셉션이 진행됐다.

윤갑용 조직위원장은 "19회를 맞은 우리 'BIAF'가 이런 일을 맞다니 머리가 불타버릴 지경"이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서 디즈니 레전드 버니 매틴슨 감독과 에릭 골드버그 감독은 "이상한 사람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이 상황에 개막을 축하한다는 말이 좀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들조차 하나로 만드는게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싶습다"며 웃음을 보였다.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회의원이 된 후 돌아온 손재덕 의원은 한-불교류협회 회장을 맡는 등 국내에서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손재덕 의원은 "아시아에서 특히 가장 중요한 행사인 'BIAF'에 참석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개막작을 상영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영화는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교류에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한국문화를 배우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나의 두 살 자녀는 한국의 카이와 뽀로로를 아주 좋아한다.  한국과 프랑스가 애니메이션을 통해 교류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모두 세 차례의 폭발물 설치 신고는 6개의 전문 감식반이 수색한 결과 허위신고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BIAF'의 남은 일정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사진=BIAF 제공

정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