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2부동산 대책, 브랜드 프리미엄 기대 가능한 대형사 단지 관심

[한스경제 최형호] 4분기 서울에서 공급되는 대형사 브랜드 단지 공급이 전년에 비해 더욱 늘어났다. 이 때문에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4분기 서울에서 공급되는 대형사 브랜드 단지 공급이 전년에 비해 늘어나면서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사진은 문래 롯데캐슬 조감도.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4분기(10월~12월) 총 2만 5000여가구(임대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약 83%인 2만 1000여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16년 10월~12월) 공급된 브랜드 아파트가 1만 6527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29%가량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 아파트 공급물량을 구별로 살펴보면 ▲강동구 4066가구 ▲영등포구 3850가구 ▲은평구 2441가구 ▲강남구 1975가구 ▲마포구 1694가구 ▲중랑구 1505가구 ▲양천구 1497가구 ▲서초구 1276가구 ▲송파구 1199가구 ▲금천구 1065가구 ▲동작구 885가구 등의 순이다.

특히 서울에서도 분양권 전매제한 및 대출규제 등 이중 삼중의 규제가 적용되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11개구에서도 지난해 동기간(1만 3490가구) 대비 34%가량 증가한 1만 5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에 대한 선정 기준을 더욱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는데, 요즘 수요자들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브랜드에 대한 가치까지 내 집 마련 기준으로 삼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 올해(1월~9월)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청약 경쟁률(공공분양 제외) 상위 10개 단지 전부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GS건설이 서초구에서 선보인 ‘신반포 센트럴 자이’는 8.2부동산 규제에도 총 98가구 모집에 1만 6472명이 몰려 평균 168.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달 삼성물산이 강남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185가구 모집에 7544건이 접수돼 평균 40.7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입지 선점부터 상품 및 서비스 등도 우수해 지역의 시세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이 침체될 경우 입지, 브랜드, 분양가 등을 더욱 꼼꼼히 따지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는 만큼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하반기 대형 건설사의 공급 물량을 살펴보면 롯데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 21번지 롯데푸드 부지에 뉴스테이 ‘문래 롯데캐슬’을, 현대건설·대림산업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고덕주공 3단지 재건축을 통해 ‘고덕 아르테온’을, 대림산업·롯데건설은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 재개발을 통해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을,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중랑구 면목3구역을 재건축해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이어 현대건설은 다음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9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14개동 전용 39~114㎡ 총 1476가구로 이 중 70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최형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