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우길 명주군왕릉 가는길.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두 발로 걷고, 두 바퀴로 달린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단풍으로 물든 산과 들을 걷거나 자전거로 누비다 보면 일상에서의 해방감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의 명품 걷기 코스와 경북•경남 지역의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을 소개한다.

아리바우길 아우라지역 철길.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올림픽 아리바우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강원도와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해 대회 개최도시인 강릉과 평창, 정선을 하나로 잇는 ‘올림픽 아리바우길’ 조성을 완료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정선 5일장에서 강릉 경포해변까지 총 9개 코스, 131.7km에 이르는 역사·문화·생태 탐방로다. 여행객들은 이 길을 걸으면서 아리랑의 모태인 정선의 강과 들판, 평창 백두대간의 수려한 자연경관, 예로부터 산수가 천하의 으뜸이라 일컬어지는 강릉의 승경·역사·문화의 정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아리바우길 배나드리 숲속길.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올림픽 아리바우길’의 명칭은 올림픽(평창)+아리랑(정선)+바우(강릉 바우길)라는 세 가지 단어를 모아 표현한 것으로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평창의 역사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고, 정선과 강릉의 상징을 함께 담아 세 지역을 하나로 이음으로써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표현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 조성을 기념해 개최도시 주관으로 지역별 걷기축제도 열리고 있다. 지난 14일 강릉, 21일 평창에 이어 28일에는 정선에서 행사가 펼쳐진다. 걷기 구간은 정선5일장~한반도지형마을간 10km이다.

문체부는 강원도와 함께 올림픽 이후에도 ‘올림픽 아리바우길’을 지역 주요 관광자원으로 유산화하고 홍보하기 위해 안내 책자(가이드북)와 홍보 동영상 등을 제작하고 내·외국인들이 좀더 쉽고 친숙하게 찾을 수 있도록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올림픽 개최도시의 자연?문화?역사 자원들을 최대한 보존·활용하면서 만들었다. 걷기 여행객들에게는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길이 될 것으로 본다”며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올림픽 아리바우길’이 강원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리바우길 대관령옛길.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오는 11월3~4일 대구와 경남 밀양•창원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떠나는 자전거 여행’ 행사를 마련했다.

문체부와 공사가 선정한 우리나라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선’을 홍보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자전거 타기와 함께 지역 관광자원 방문 등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결합한 레저스포츠 체험여행 형식으로 진행된다.

충북 옥천 '향수100리자전거길' 체험 행사. 사진=한국관광공사

참가자들은 3일 대구 김광석거리 및 방천시장을 방문하고 밀양으로 이동해 ‘원동 매화 자전거길’ 22km를 자전거로 달린다. 4일에는 코리아둘레길 브랜드선포식을 기념해 창원에서 열리는 코리아둘레길 걷기여행축제에 참가해 진해드림파크까지 4.5Km를 걷게 된다.

참가신청은 지난 17일부터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누리집(www.ajagil.or.kr)에서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권영미 레저관광팀장은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은 단순히 자전거 타기가 아닌, 지역 특유의 경관·미식·문화가 있는 ‘자전거 여행’ 체험을 통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선정한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이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자전거 여행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화섭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