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퍼스 해변. /사진=익스피디아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한국인들은 해변여행을 가서도 일을 하고 아이 걱정도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편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최근 전 세계 주요 17개국 1만5,3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해변여행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한국, 인도, 태국 등 국가별 해변여행에 대한 인식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해변여행객 중 아이 걱정을 가장 많이 하는 이들은 한국인이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여행 중 절도(70%), 숙박 시설 수준(70%)을 주로 신경쓰는 반면, 한국인은 80%가 자녀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 평균(64%)를 웃돌았다. 내용별로는 물에 빠지는 것(73%)이 가장 많았고, 감기에 걸리는 것(64%)과 해파리에 쏘이는 것(63%) 순이었다.

해변여행 중에도 일을 해야 했던 한국인이 많았다. 한국인(65%)은 인도인(69%) 다음으로 여행 중 업무 경험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 평균은 48%였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해변활동은 1위 산책(60%), 2위 일출과 일몰 감상(47%), 3위 음악 감상(44%) 순으로 주로 정적인 휴식에 집중됐다. 다른 나라의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수영(55%), 해변 파티(26%) 등 활동적인 일정에 대한 선호도는 각각 33%, 10%에 머물렀다.

해변여행을 즐기기 위해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열심히 준비하는 것은 1위 다이어트, 2위 해변용 의상 쇼핑, 3위 몸매관리를 위한 운동이었다. 특히 다이어트에 쏟는 시간은 1인당 총 44.8시간으로 전 세계 평균 8.7시간에 비해 5배나 길었다. 또 한국인들은 수영복, 비치웨어 등 의류를 구매하는 데 가장 많은 비용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 59.9달러(약 6만8,000원)의 두 배에 가까운 97.6달러(약 11만1,000원)를 소비했다.

매력적인 여행객이 많은 해변여행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인은 호주(47%)를 1위로 꼽았다. 2위는 하와이(45%), 3위는 스페인(22%)의 해변이었다. 세계인들은 호주(37%), 브라질(31%), 하와이(29%) 순으로 답했다.

해변에서 경험한 가장 로맨틱한 활동으로는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해질녘 바닷가 산책(57%)을 꼽았다.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해변가 불청객으로는 취객(74%)과 자리 뒷정리를 하지 않는 사람(71%), 대놓고 애정 행각을 하는 사람(57%) 등이 뽑혔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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