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우승한 심상철.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심상철의 질주가 무섭다.

심상철(7기, 35세, A1등급)은 지난 19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펼쳐진 ‘2017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쿠리하라배 첫 정상이자 2016년 이 대회 2위의 아쉬움을 날려버린 우승이다.

심상철은 지난 18일 수요 예선전 1코스에 출전해 코스의 이점을 살린 인빠지기전법으로 1턴 경쟁을 펼쳤으나 임태경의 휘감아찌르기전법에 일격을 당하며 2위로 예선전을 통과했다. 비록 결승전에는 진출했지만 예선전 성적에 따라 코스 배정이 이뤄지는 만큼 심상철의 쿠리하라배 우승은 조금 멀어진 것처럼 보였다.

결승전에는 임태경, 박정아, 심상철, 이진우, 안지민, 유석현이 출전했다. 우승자는 1턴 마크에서 결정됐다. 3번 코스에서 경주에 나선 심상철이 코스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뛰어난 선회력으로 1, 2번 선수를 휘감으며 1턴 마크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이후 심상철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2위는 안지민, 3위는 박정아가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심상철은 올 시즌 치러진 4번의 주요대회(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 스포츠월드배, 스포츠경향배, 쿠리하라배)에서 스포츠월드배를 제외하고 3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다승 순위도 36승으로 부동의 1위다. 2위 박정아의 25승과는 11승 차이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심상철의 다음 목표는 경정 최고의 대상경주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대회 우승이다. 현재 심상철은 그랑프리포인트(GPP) 44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출전이 확실시된다. 심상철이 그랑프리마저 접수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미사리 경정을 평정할지 주목된다.

시상식에서 심상철은 “가장 먼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초반 스타트는 좋지 않았으나, 개인적으로 3코스에서 자신 있게 펼칠 수 있는 전속휘감기전법이 잘 먹혀 들어 우승할 수 있었다. 남은 시즌 사고 없이 좋은 경주를 팬들에게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우승한 심상철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2위 안지민은 700만원을, 3위 박정아는 500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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