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숨겨진 부실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돼 침체의 늪에 빠져있넌 조선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에 3조원대의 영업손실을 내 한국 조선업계에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온 바 있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지난 7월부터 정밀 실사를 진행 중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산업은행의 실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자회사 손실을 적극 반영할 경우 1조원대 추가 손실이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대우조선의 추가 부실 규모를 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도 지난 7일 국회 정무위 종합 국정감사 때 대우조선 해외자회사의 손실 가능성에 대해 "확정해 말할 수는 없지만 (추가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 2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부터 대우조선 해외 자회사들의 경영이 어렵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채권단은 이번 실사 결과를 토대로 손실 규모가 확정되고 나면 대우조선의 정확한 경영상태와 회생 방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송진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