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아이폰텐)이 곧 출격한다. 아이폰X는 출시 당일에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아이폰X가 수율 문제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 모두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애플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3일 미국 등 전 세계 57개국에서 출시되는 아이폰 X를 사전 예약 고객이 아닌 당일 방문고객에게도 판매한다. 애플 스토어는 물론 공인 아이폰 소매업체 어느 곳에서든 방문 구매가 가능하다. 

사전 예약 주문은 이달 27일부터 받기 시작한다. 애플은 "다음 금요일에 애플 스토어에 들어가서 아이폰X를 갖고 나오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빨리 매장에 도착하기를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이폰X가 성공여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아이폰 X은 내가 출시 첫날에 사지 않는 첫 번째 아이폰이 될 것 같다"며 "나는 아이폰 6, 아이폰 7과 똑같았던 내 아이폰 8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아이폰X 평가는 부정적이다. 

아이폰X의 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태다. IT 전문매체 더버도는 "출시 당일에 방문해서 아이폰X를 살 수 있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아이폰 X를 당일 방문해서 구매하길 원하는 애플 팬은 애플 스토어 앞에서 밤을 새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도 "올해 말까지 생산 가능한 아이폰X는 2,000만 대가량"이라며 "이는 애플이 올해 생산하기로 계획한 물량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KGI 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11월 3일 공식 출시 이전에 생산할 수 있는 아이폰X 물량은 단지 200만∼300만 대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팀 쿡 애플 CEO도 아이폰X의 공급 부족의 일부 인정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는 가능한 많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애플은 과거에도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공급 부족을 겪었지만 아이폰X는 그 이상이라는 것이다. 아이폰X 생산 지연은 올레드(OLED) 스크린과 페이스ID에 사용되는 트루뎁스 카메라 수율 때문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는 5.8인치형 액정을 탑재했다.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OLED가 적용해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 약점이었던 밝기나 색감의 설정을 보완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보다 먼저 출시된 아이폰8이 판매부진이 예상보다 심한 상황"이라며 "아이폰8의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은 아이폰X를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가 많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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