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분양시장에서 틈새평면 아파트가 수요자드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가족구성의 형태와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획일적인 평면보다 다양한 평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용면적(이하 전용) 59㎡, 84㎡, 114㎡로 크게 구분됐던 평면에서 최근에는 전용 62㎡, 69㎡, 72㎡ 등과 같이 면적을 세분화 시킨 틈새평면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고 있다.
여기에 중형 아파트 못지않은 공간 활용이 가능한 점과 소형 아파트보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점도 수요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실제로 틈새평면 아파트의 가격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에서 분양한 ‘DMC에코자이’ 전용 59㎡ 분양가는 3.3㎡당 약 2000만원선애서 거래됐다.
반면, 전용 72㎡의 3.3㎡당 분양가는 약 1800만원선으로 3.3㎡당 200만원가량 저렴하게 분양됐다. 분양가 약 5000만원(20층 이상 기준)이면 전용 59㎡에서 72㎡로 갈아탈 수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틈새평면은 주택형별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신길센트럴자이’의 틈새평면인 전용 52㎡는 1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718건이 접수되며 평균 519.82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경남 김해시 주촌면에서 분양한 ‘김해 주촌 두산위브더제니스’도 틈새평면인 전용 67㎡는 4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089건이 접수되며 24.2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인기가 높아지자 공급도 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분양됐거나 분양예정인 아파트 중 전용 60~83㎡ 아파트는 10월 24일 기준 4만8162가구로 10년전(2007년) 5906가구였던 것보다 약 8배 증가했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전체물량에서 틈새평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전 3.2%에서 올해 18.99%로 약 5배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4인가구가 기준이 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1인가구에서 3인가구까지의 수가 증가하면서 보다 다양한 평면을 내놓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추세”라며 “이전보다 설계기술이 발달해 넉넉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해 틈새평면 아파트의 인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