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도로 개선, 쾌적한 환경 덕에 청약 경쟁률·매매값 ‘높아’

[한스경제 최형호] 내년 초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강원도에서 연말까지 3200여 가구가 분양 될 예정이다. 각종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수도권 접근성도 좋아지면서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높다.

내년 초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강원도에서 연말까지 3200여 가구가 분양 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연말까지 7곳 3248가구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속초의 강남’으로 불리는 조양동에서 GS건설, 양우건설, 일신건영 등이 157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강릉, 원주, 양양 등에서도 새 아파트가 선보인다.

강원도 부동산시장은 예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원도 아파트 가격은 최근 2년간(2015년 10월~2017년 10월) 8.52% 상승률을 기록해 광역단체 중 제주, 서울, 세종 등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춘천 13.06%, 속초 11.04% 등이 전국 평균 상승률(9.98%)을 웃돌며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

올해 분양한 13개 단지 중 10곳이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되는 등 분양도 순항 중이다. 3월 속초시에서 분양한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는 1순위 평균 28.8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달 분양한 춘천시 ‘e편한세상 춘천한숲시티(2회차)’도 평균 14.98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강원도 부동산시장이 뜨거운 이유에 대해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하며 서울과 강원도 속초와 양양 등까지 2시간 내 도착이 가능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한 바 있다.

또한 올해 말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정식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 28분으로 서울과 강원도가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인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계획)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통시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각종 개발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2018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관광객유치를 위한 문화?관광시설 등이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가운데 주 경기장소인 평창·강릉·정선 일대에는 올림픽 개최 전까지 12개 이상 경기장이 새롭게 건립된다.

한·러·일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산업도 착수했다. 지난 9월 속초항에 국제 크루즈 터미널이 준공됐고 2020년까지 지속적인 확충과 개발을 할 계획이다. 크루즈터미널에는 국제공항 수준의 서비스를 갖춘 입·출국장과 편의시설 및 면세점 등도 들어서며, 올림픽 기간 숙박시설로도 활용 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강원도는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 중인데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환동해권 크루즈산업 등 개발호재가 다양해 주목받고 있다”며 “지역 내 수요도 많지만 수도권 등 외부 투자수요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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