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현대차투자증권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연결제무재표 기준 지난 3분기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이 2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9.0%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 및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하반기 뒷심을 발휘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투자증권은 출범이래 분기 기준 가장 많은 세전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세전이익이 528억원임을 감안하면 한 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세전이익의 절반 이상을 넘어선 것이다. 누적 수익도 605억원으로 전년 동기(551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투자은행(IB)부문은 물론 채권, 리테일, 퇴직연금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IB부문에서는 부동산PF에서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며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뛰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에 집중됐던 IB사업을 전면 개편해 우발채무를 줄이고 이익을 높이는 구조로 체질 개선한 시도가 보였다.

신상품 판매 등을 통해 채권 영업 및 중개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 퇴직연금 부문은 비계열사 비중을 확대하며 비계열사 적립금이 3분기 말 기준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투자증권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 3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IB를 비롯, 전부문이 고르게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및 안정적 리스크 관리로 각 사업 부문에서 서로 시너지 내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