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는 홍준표... "'꼴 같잖은 게 美 협박하냐'는 느낌 받아"/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의원들이 28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그 성과들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미국 정부·의회·한반도 전문가 등을 만나기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했다. 중앙일보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방미 기간 중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는 "'꼴 같지 않은 게 미국을 협박하는 것이냐'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들리더라"고 주장해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우리에겐 죽고 사는 문제다. 또 우리는 원자력을 30년 했기 때문에 핵물질이 많아 '재처리만 하면 1년 내에 수백 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다'고 그들에게 말했다"며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 제재가 문제가 돼 (자체 핵무장을) 못할 것 같느냐. 우리에겐 세계 최고의 IT기술도 있어 북한처럼 핵실험을 하지 않고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고폭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국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군사적으로 효용가치가 없고, 특히 자체 핵무장은 미국의 우방국으로서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라는 반박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피츠패트릭 핵국제전략연구소(IISS) 소장은 "'만약 미국이 전술핵 재배치를 하지 않는다면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겠다'며 또다시 위협을 가하는 것 같다"고 홍준표 대표를 비판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도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은 남북 간 안보 딜레마를 초래할 수 있어서 답이 아닌 것 같다"며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해졌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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