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 대우조선해양이 드릴십 1척을 앞당겨 인도하며 올해 해양플랜트 인도 목표를 달성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2년 미국 트랜스오션으로부터 수주한 6,2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을 인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인도예정이었던 5척의 해양플랜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번에 인도된 드릴십은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 모델로 길이 238m, 폭 42m 규모다. 이는 대우조선이 건조하는 드릴십 중 최대 규모로 최대 수심 3.6㎞의 심해에서 최대 약 12㎞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세계 최대 시추선사인 트랜스오션은 대우조선과 2006년 첫 계약을 체결한 이후 총 12척의 드릴십을 발주한 주요 고객사다. 특히 시추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트랜스오션은 대우조선의 기술력을 믿고 인도 대금의 상당 부분을 미리 지급하며 계약을 유지하는 등 깊은 신뢰 관계를 보여줬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트랜스오션의 드릴십 12척을 모두 인도하게 됐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해양플랜트 때문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 계획된 해양프로젝트 5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며 "생산 안정화 등 경영정상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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