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맥도날드의 햄버거 패티가 판매적합 검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들에게 대부분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 매장. / 연합뉴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이른바 햄버거 병을 일으키는 장 출혈성 대장균은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에서 지난해 6월과 11월, 올해 8월 등 최근 2년간 모두 3차례, 62.3톤에서 검출됐다.

하지만 유통된 62.3톤 중에서 회수, 폐기된 물량은 7톤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이미 소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식약처 위해사범 중앙조사단 조사결과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에는 장출혈성대장균 검출 사실을 식품 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정춘숙 의원은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된 부적합 햄버거 패티가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주요 원인은 기업 자율에 맡겨둔 현행 자가품질검사제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 같은 법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대형프랜차이즈와 대기업의 자가품질 검사의 경우 선 검사, 후 유통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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