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이성봉] 최신 스마트폰에 밀렸던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반격에 나섰다.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Switch)가 품귀 사태를 보이며 연간 영업이익이 1200억엔(약 1조 1천억 원)으로 무려 4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발매한 ‘닌텐도 스위치’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 덕분이다. 스위치는 가정용 비디오게임 콘솔과 휴대용 게임기를 통합한 제품이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닌텐도는 전일 오사카증권거래소에서 결산 회견을 열고 2018년 3월31일까지인 '2017~2018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12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1000억엔대는 7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기존 전망치(650억엔)의 1.9배다. 전년 영업이익(293억엔)과 비교해도 4배를 웃돈다. 닌텐도는 같은 기간 매출 전망치 역시 7500억엔에서 9600억엔으로 높였다.

현재 닌텐도는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대비해 생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에는 여름철 2배 수준인 월 200만 대를 생산했다.

하지만 여전히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1만 엔 웃돈을 얹어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미시마 다쓰미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매장에 상품이 다 갖춰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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