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열린 구글 넥서스 시리즈 공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넥서스5X(왼쪽)와 넥서스6P를 소개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구글이 13일 한국 시장에 신형 스마트폰 넥서스5X와 넥서스6P를 공개했다. LG전자와 합작한 넥서스5X는 이날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판매되는 한편 화웨이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넥서스6P는 판매 시기를 검토중이다.

■ 재결합한 ‘구글-LG’, 중저가 레퍼런스로 국내 시장 노크

2013년 넥서스5를 출시하며 힘을 합쳤던 구글과 LG전자는 다시 한 번 신형 레퍼런스폰을 출시했다.

▲ 넥서스5X 구글코리아 제공

 

넥서스5X는 5.2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08 헥사코어 64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해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카메라의 경우 후면 1,2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이며 배터리 용량은 전작 넥서스5에 비해 20% 증가한 2,700mAh를 채택했다.

색상은 카본(블랙), 쿼츠(화이트), 아이스(블루) 세 가지이며 오는 20일 한국에 공식 출시된다. 구글스토어 가격은 16GB 모델이 50만9,000원, 32GB 모델이 56만9,000원이며 오늘부터 통신 3사 온라인샵(T월드 다이렉트, KT 올레샵, U+ 샵)에서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 여인관 LG전자 상무 넥서스5X 개발 총괄이 넥서스5X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채성오 기자

 

SK텔레콤은 공식온라인숍 T월드다이렉트(www.tworlddirect.com)를 통해 넥서스5X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30일까지 예약가입 고객 중 개통 고객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2만원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 개통 고객에게는 구글의 차세대 가상현실 뷰어인 C1-글래스를 증정할 예정이다.

KT는 19일까지 7일간 온라인 공식채널인 올레샵(shop.olleh.com)을 통해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연말까지 넥서스5X 개통 고객 1만명을 대상으로 ‘넥서스 스페셜 패키지(크롬캐스트+C1-글래스+USB C-B형 젠더)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개통 고객 전원에게 C1-글래스와 USB C타입 젠더 2개를 추가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예약가입 고객에게는 USB메모리 16기가와 넥서스용 C타입 Otg 케이블을 증정할 예정이다.

■ 풀 메탈 프리미엄 레퍼런스폰 ‘넥서스6P’

구글은 넥서스 스마트폰 최초 풀 메탈 바디를 채택한 넥서스6P도 이날 공개했다.

▲ 넥서스6P. 구글코리아 제공

 

화웨이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한 넥서스6P는 퀄컴 스냅드레곤 810 v2.1옥타코어 64비트 프로세서에 선명한 5.7인치 WQ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3,45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하면서도 7.3mm의 얇은 두께와 173g의 무게를 유지해 뛰어난 그립감을 자랑한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 김현기 한국 화웨이 디바이스 사업부 이사가 넥서스6P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채성오 기자

 

소니 이미징 센서 모듈을 탑재한 1,2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통해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제품이다. 색상은 알루미늄, 그래파이트 두 가지이며 가격은 32GB 모델이 67만원으로 구글스토어를 통해 수주 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 ‘6.0 마시멜로’로 재편되는 안드로이드 왕국

구글이 공개한 신형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6.0 마시멜로가 기본 탑재된다. 롤리팝 5.0 버전보다 강화된 사용자 경험을 통해 안정성을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

먼저 구글은 ‘구글 나우’의 진화 버전인 ‘나우 온 탭’을 공개했다. 홈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어떤 앱을 사용하고 있든지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화면 내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배터리 소모 방식을 개선해 전력 소모량을 절감하는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잠자기 모드(Doze mode)'는 기기가 사용되지 않고 있을 때를 인지하여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되는 기능이다. 구글의 자체 실험 결과, 이전 버전인 안드로이드 5.0 롤리팝과 비교했을 때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배터리가 평균 30%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대기 모드(App Standby)' 기능은 자주 이용하지 않는 앱을 유휴 앱 상태로 설정해 사용 빈도가 더 높은 앱을 위해 배터리를 절약해준다.

마시멜로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앱에 부여하는 권한을 앱 또는 권한 항목별로 맞춤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 버전에 맞춰 개발된 앱은 특정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권한이 필요한 경우에만 권한을 요청하게 된다. 새로운 권한 설정을 통해 어떤 앱에서든 모든 권한을 사용 설정하거나 사용 중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빠른 지문 인식 기능도 마시멜로의 특장점으로 꼽혔다. 기존 스마트폰이 전면 홈 키를 이용한 지문인식 시스템이었다면, 구글은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기기 잠금을 해제하거나 구글플레이에서 앱 거래를 인증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페이 결제를 인증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안드로이드 페이는 미국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 데이브 버크 구글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이 화상 연결을 통해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이날 화상 연결을 통해 발표회에 참석한 데이브 버크 구글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은 “소프트웨어의 장점을 보여주는 방법은 뛰어난 하드웨어와의 결합”이라며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탑재한 신형 넥서스 시리즈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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