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코스피지수가 2,250~2,800선 밴드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는 연 2.00% 수준으로 인상될 걸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8일 '2018년 국내외 금융시장과 주요 산업 전망' 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이날은 국내외 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글로벌 경제, 국내외 주식과 채권, 글로벌 자산배분 및 포트폴리오 전략 등을 논의했다.

곽현수 투자전략팀장은 2018년 증시를 상고하저(上高下低)로 내다보며 "상반기는 세계 소비 및 제조업 경기 개선으로 수출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장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부담과 기업들의 이익증가세 둔화로 쉬어가는 시장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코스피는 10% 전후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억눌렸던 코스닥시장에 대해 정책 수혜와 사드 긴장감 완화 등과 관련해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의 경기 선순환, 신흥국의 구조적 소비 팽창, 글로벌 인프라 수요, 구조개혁과 산유국 감산,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등 5가지가 내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이코노미스트는 "고용과 성장 간의 연결 고리 약화, 재고 부담 잔존, 신용 창출 부족, 과잉 부채 부담 등의 제약 요인으로 성장세는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증시 중에서는 유로존과 인도네시아를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은 "유로존이 선진국 중에서는 내년 관심을 가질 해외 증시"라며 "경기 모멘텀과 펀더멘털 개선, 금융부문 회복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신흥국 중에는 인도네시아 증시가 정책 모멘텀과 성장성 측면에서 유망하다"라고 진단했다. 

한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홍콩보다 본토 증시에 더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박석중 차이나데스크팀장은 "중국 증시는 내년에도 이익이 주도하는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홍콩보다 본토 증시의 성장주에 관심을 가져라"라고 주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 연 1.25% 기준금리가 내년 연 2.00%까지 인상될 것으로 관측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채권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GDP 갭의 플러스 전환,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 의지 등으로 금리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미약한 인플레이션과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크레딧 팀장은 "금리 상승기의 채권투자 매력은 캐리(carry) 수익에 있다"며 기업의 펀더멘탈과 신용도 개선 등을 주목하면서 은행채와 A급 회사채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박재위 신한금융투자 자산배분팀장은 내년 자산배분에서 주목할 요인으로 캐리를 제시하면서 "주식의 고배당, 채권의 고금리, 상품의 저비용을 고려한 자산배분을 추천했다. 또 선호 자산군은 주식, 상품, 채권 순서라고 덧붙였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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