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컵. /사진=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11월은 ‘브리더스컵(미국)’, ‘멜버른컵(호주)’, ‘재팬컵(일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세계적인 경마 대회가 개최되는 달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델 마(Del Mar) 경마장에서 ‘브리더스 컵 클래식’(Breedeers' Cup Classic, Int'l GⅠ, 약 2,000m, 3세 이상, 오픈, 상금 약 68억원)이 개최됐다. 브리더스 컵은 성별, 연령별, 거리별, 주로별로 각국의 최고 경주마를 한데 모아 겨루는 세계적 규모의 ‘경마 올림픽’이다. 모든 경주가 미국 NBC를 통해 생방송되는 만큼 취재 열기도 상당하다. 이날 경주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경주마 '건 러너‘(국제R127)가 2분 1초 29의 기록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경주가 시행되는 동안 호주 전체 경제활동이 중단될 정도로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다고 해 ‘나라를 멈추게 하는 경주(The Race that Stops a Nation)’라고도 불리는 호주의 ‘멜버른컵’은 지난 7일 열렸다. 1861년 시작된 멜버른컵은 1877년부터는 경마일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될 정도로 인기를 자랑한다. 매년 11월 첫째 주 화요일 멜버른 플레밍턴(Flemington) 경마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경주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맥스 다이나마이트’는 3위에 그친 반면 4세인 ‘리카인들링’이 우승을 거머쥐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11월 말에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PART1 경마 선진국 일본의 ‘재팬컵’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는 혈통을 기반으로 한 ‘분석의 스포츠’로 어떤 말이 우승할지 추리하는 과정에서 다른 스포츠에는 없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대회는 경주에 출전하는 마필의 수준도 높아 보는 즐거움도 크다”고 전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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