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자체 경쟁력 ‘으뜸’  연말 장착한 부동산 분양 활발

[한스경제 최형호] #지난 9월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모집을 진행 중인 ‘유파크시티 파주’ 1블럭 지역주택조합'은 '미니트램'을 도입했다. 총 4개 블럭, 45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와 61만여㎡ 규모의 초대형 자연과학공원 이동하기 위해서는 '미니트램' 도입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미니트램은 유파크시티 파주 입주가 확정되면 상가와 공원을 이용하는 입주민과 외부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다.

요즘 분양시장을 살펴보면 유파크시티 파주처럼 '킬러 콘텐츠'를 갖춘 단지가 속속 등장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은 우미건설의 '광교 브릭스톤' 투시도. 제공=우미건설.

요즘 분양시장을 살펴보면 유파크시티 파주처럼 '킬러 콘텐츠'를 갖춘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는 물론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역시 상품 고유의 킬러 콘텐츠를 강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개발 계획 등 외부 호재를 주로 고려하던 것에서 상품 자체 경쟁력도 함께 고려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행사나 건설사들도 향후 상품가치 상승에 보탬이 될 킬러 콘텐츠 개발을 통해 상품의 미래가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판촉전략을 수립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달 한화건설이 분양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직결되는 구조로 설계돼 최고 108.8대 1, 평균 22.4대 1의 높은 청약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라온건설이 분양한 '면목 라온 프라이빗' 아파트는 조망권을 '킬러 콘텐츠'로 내세워 흥행에 성공한 경우다. 이 단지는 지난달 25일 1순위 청약에서 최고 36대 1, 평균 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면목 라온 프라이빗'은 중랑천 조망이 가능한 입지 장점을 바탕으로 주변 단지가 갖지 못한 조망권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구조로 지어질 예정이다

연말에도 건설사들의 킬러콘텐츠 경쟁은 계속된다.

우미건설은 11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인 상업시설 '광교 브릭스톤'을 영국풍 프리미엄 다이닝 스트리트몰로 조성하기 위해 건물 외관을 적벽돌로 장식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에 따르면 브릭스톤은 실제 영국 런던 남부에 위치한 도시 브릭스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이 곳은 프리마켓 상권이 잘 발달한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영국풍의 적벽돌 건물이 인상적인 곳이기도 하다.

금호건설은 충남 천안 아산탕정지구 1-A2블록에 짓는 ‘천안불당 금호어울림’을 11월 중 분양한다. 이 단지는 일부 저층(1~3층) 가구에 기존 상품에서는 잘 볼 수 없던 측벽 발코니가 설치되고 1층 일부 가구에는 테라스와 지하 다락방이 제공돼 입주자의 공간 활용 효율을 높였다는 평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서울 및 수도권, 지방 주요 도시는 사통팔달 도로망과 전철, 기차, 버스 등을 통한 접근성이 대동소이해서 입지에 따른 유불리가 거의 없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상품성을 따져보게 되는 만큼 경쟁력 높은 킬러 콘텐츠 개발은 향후 부동산 상품의 분양성적을 끌어올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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