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이성봉]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로이드 블랭크페인이 "비트코인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랭크페인은 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믿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새로운 수법을 받아들이기에는 내가 옛날 사람이어서”라고 밝혔다.

앞서 JP모간체이스CEO인 제이미 다이먼과 블랙록 CEO인 래리 핑크는 각각 "튤립 버블보다 더 나쁜 사기". "돈세탁 지수"라며 비트코인을 비난했다. 블랭크페인의 발언은 JP모간체이스와 블랙록의 CEO들이 구사한 표현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한 셈.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실패할 것이라고 단정짓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날 불가능할 것이라 믿었던 것들이 오늘날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것을 보면 비트코인의 미래도 섣불리 말할 수 없다"라며 "비트코인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화폐의 형태가 자연스럽게 진화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올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600% 넘게 치솟았다.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11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84% 오른 6752.69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8000달러까지 치솟던 가격이 폭락하면서 6500달러 선까지 떨어진데서 다소 회복한 모습이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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