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대 FA 최고액' kt, 황재균 영입 막전막후
'구단 역대 FA 최고액' kt, 황재균 영입 막전막후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11.13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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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열 kt 사장, 황재균, 임종택 kt 담장(왼쪽부터)/사진=kt
유태열 kt 사장, 황재균, 임종택 kt 담장(왼쪽부터)/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지난해부터 황재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kt가 FA(프리에이전트) 황재균(30)을 품에 안았다. kt는 13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44억, 연봉 44억 등 총액 88억원에 황재균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그간 '투자'에 인색하던 kt는 통 큰 베팅으로 전력 강화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드러냈다.

◇kt의 계속된 구애, 황재균 마음 잡았다

1년 만에 kt의 '관심'이 계약으로 이어졌다. 황재균은 롯데 소속이던 지난해 말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kt는 당시부터 황재균에게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황재균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kt의 '구애'는 계속됐다.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에 나선 황재균에게 꾸준히 연락을 취하며 관심을 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8경기 타율 0.154, 1홈런 5타점에 그친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285, 10홈런 55타점을 기록한 뒤 지난 9월 국내에 돌아와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kt는 더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kt 관계자는 "황재균이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구단 내부에서는 황재균이 꼭 필요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단장님이 이미 2~3차례 황재균을 만나서 교감을 나눴고, 지난 주말 계약에 대해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kt로 마음을 굳힌 황재균은 13일 오전 kt 사무실에 방문에 도장을 찍었다.

◇ 황재균의 88억, 구단 역대 FA 최고 금액

2015년 1군에 진입한 kt는 그간 '대형 계약'과 거리가 멀었다. 종전 구단의 FA 최고액은 2015시즌 뒤 FA로 영입한 유한준의 60억(계약금 36억원·연봉 6억원)이었다. 하지만 황재균을 데려오면서 구단 역대 FA 최고액도 다시 썼다.

취약 포지션은 3루를 메워 내년에는 탈꼴찌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올해 kt에서 3루수로 가장 많이 나선 건 심우준(22·61경기)이었다. 오태곤(26)과 윤석민(32)도 3루수로 나서곤 했다. 하지만 공수를 겸비한 확실한 3루수 카드가 없었다. 황재균은 KBO리그에서 통산 1,184경기에 나와 타율 0.286, 115홈런 594타점 173도루를 기록했다. 2016시즌에는 27홈런 25도루로 20-20클럽에 가입했다.

황재균이 3루를 책임지게 되면 1루수 윤석민, 2루수 박경수(33)로 내야를 구성할 수 있다. 유격수 자리에는 정현(23)과 심우준, 박기혁(36) 등이 경쟁을 벌이게 된다. kt 관계자는 "유한준 이후 외부 FA 영입이 없다 보니 투자를 안 한다는 이미지가 생겼다. 투자와 육성 사이에서 구단이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스타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었고, 황재균이 오면서 내야의 짜임새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발 빠른 전력 보강, kt "더 이상 FA 없다"

황재균을 영입한 kt는 이제 외부 FA 시장에서 철수한다. kt 관계자는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우리는 다른 팀과 달리 준비가 많이 필요한 팀이다. 황재균 영입도 시간을 끌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FA 시장에서 최대어들의 계약이 잠잠한 가운데 황재균 영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낸 이유다. 황재균을 데려오면서 kt는 전열을 가다듬고 다음 시즌을 향해 간다.

사령탑도 황재균의 합류에 기대를 드러냈다. 김진욱(57) kt 감독은 "어젯밤 구단으로부터 황재균과 계약을 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기쁜 소식이었다. 좋은 선수고,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앞으로 황재균과 함께 우리 선수들 모두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내 가치를 인정하고, 영입을 제안한 kt에 감사드린다"며 "1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해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낀다. kt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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