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상위 4개 대기업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가 지난 9월말 기준 30대 그룹 상장사 175곳의 국민연금 투자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96곳으로 54.9%를 차지했다. 지분 가치는 52조3,401억원이었다. 이중 삼성•현대차•SK•LG그룹등 재계 4위에 투자한 국민연금의 지분가치는 38조7,215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74.0%나 차지했다. 5위는 재계 14위인 CJ였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10개 계열사의 지분가치가 18조7,914억원으로 압도적이다. 전체 지분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9%에 달한다.

이어 현대차그룹 7조9,97억원(15.1%), SK그룹 7조742억원(13.5%), LG그룹 4조9,463억원(9.5%) 순이다.

5위는 CJ그룹으로 2조5,187억원(4.8%)을 기록했다.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을 모두 앞섰다.

롯데그룹은 1조6,073억원(3.1%)으로 6위, 포스코그룹은 1조2,965억원(2.5%)으로 7위를 기록했다.

신세계(9,961억원, 1.9%), 현대백화점(9,379억원, 1.8%), 한화(8,315억원, 1.6%)는 지분가치가 1조원에 미치지 않았지만 국민연금 투자 지분가치 톱10에 들었다.

영풍(8,049억원, 1.5%), KT(6,742억원, 1.3%), GS(6,252억원, 1.2%), KCC(5,533억원, 1.1%) 현대중공업(3,688억원, 0.7%), 동부(3,531억원, 0.7%), 효성(3,261억원, 0.6%), 두산(3,125억원, 0.6%) 순이었다.

이밖에 LS(2,770억원, 0.5%), 대림(2,612억원, 0.5%), 금호아시아나(2,361억원, 0.5%), 한진(2,124억원, 0.4%), OCI(2,067억원, 0.4%), 현대(1,487억원, 0.3%), 미래에셋(702억원, 0.1%) 순이었다.

기업별 지분가치는 삼성전자가 13조6,807억원(26.1%)으로 가장 컸다. 2위는 현대차로 2조5,360억원(4.8%) 3위가 SK하이닉스 2조3,567억원(4.5%), 4위가 SK텔레콤 1조7,255억원(3.3%), 5위는 삼성물산 1조6,575억원(3.2%) 이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기업으로는 LG하우시스가 14.43%로 가장 높았고 현대그린푸드(13.55%), 나스미디어•CJ제일제당(13.50%), 롯데푸드(13.47%), 한섬(13.31%), 현대글로비스(13.08%) 등 7곳도 13%를 웃돌았다.

LS산전(12.91%), 신세계(12.85%), LG이노텍(12.78%), 한진칼•호텔신라(12.70%), 롯데칠성음료(12.63%), KCC(12.52%), LG상사(12.34%), SKC(12.31%), 한화테크윈(12.29%) 등 10곳도 12% 이상이었다.

CJ오쇼핑(11.86%), CJ CGV(11.82%), 현대위아(11.46%), 대림산업(11.18%), 유니드(11.16%), 롯데하이마트(10.54%), 한화(10.49%), 제일기획(10.25%), LG생명과학(10.18%), SK케미칼(10.02%) 등 10개사도 지분율 10%를 넘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S-OIL, 동국제강 등 최근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은 지분가치가 5% 미만으로 미미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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