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쌀쌀해진 날씨에 분주하게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면 보험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특약을 주목해야 한다. 겨울철은 차량이 자주 고장나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챙겨두는 게 좋다. 심근경색 등 심장 관련 질환도 겨울철 발병률이 높으니 관련 특약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자동차주가 필수로 확인해야 하는 특약은 ‘긴급출동’이다. 겨울철 보험사에 접수된 고장출동 서비스 대부분이 긴급출동 특약으로 해결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올해 초 발표한 교통사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겨울철 보험사에 접수된 자동차 고장출동 서비스 건은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충전 56.6%(214만건) ▲자동차 견인 및 구난 18.3%(69만건) ▲타이어 교체 13.5%(51만건) 순이었다.

긴급출동 특약에 가입했다면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충전, 타이어 교체, 잠금장치 해제 등 겨울철 흔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실제 활용도도 높다. 지난해 대설·한파주의보가 내렸던 하루 동안만 손보 빅(Big)4사의 긴급출동은 총 2만9,833건에 달했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악사(AXA)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더케이(The-K)손해보험, 흥국화재, MG손해보험 등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가 운영 중이다.

또 보험사들이 결빙구간이나 사고 위험 지역을 알리는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사고 위험이 줄어든다.

종신보험 가입자들은 중증 질환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특약도 따져봐야 한다. CI종신보험에서 주계약인 사망 보장에만 들었다면 중증 질환이 발병해도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압 상승요소가 많아 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올라간다.

7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남성, 노인층에서는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심혈관질환 환자 중 남성은 95만2000명으로 42만1000명인 여성보다 많다. 70대부터 여성환자 수는 14만9000명으로 남성환자 13만6000명을 넘는다.

최근에는 중증 질환 전단계의 질병이나 후유증도 보장하는 보험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겨울철 의외의 복병은 치질과 치핵 등 항문질환이다. 한화생명이 2011년~2013년 10월까지 약 3년10개월여간 지급한 보험사고 200만여건을 조사한 결과 항문질환은 겨울철(31.0%)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치질이나 치핵은 보험사가 질환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급여 항목에 대해서만 보험료를 지급하니 유의해야 한다.

동절기 자연재해를 대비하는 풍수해보험도 전국적으로 가입을 받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보험료 일부만 내면 대규모 자연재해 피해를 보상해주는 제도로 2005년 시범 이후 전국 130개 지역에서 확대시행 중이다. 태풍과 홍수, 호우, 해일, 강풍, 풍량, 대설, 지진 등의 피해를 폭넓게 보장한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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