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서버 오픈 / 사진=배틀그라운드

[한스경제 이성봉] 카카오게임즈가 14일 오후 5시 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버를 오픈한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탐탁치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블루홀 자회사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는 슈팅과 생존 장르를 융합한 배틀로얄 방식을 담아낸 작품이다. 지난 3월 스팀 얼리억세스(유료사전판매)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동접 1위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버는 스팀 서버와 별개로 운영된다. 게임사 측은 서버를 별도로 분리한 이유는 글로벌 서버에서 활동하는 핵 등 불법프로그램 이용자들을 차단하고, 서버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예방 조치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이같은 소식에 불만을 터뜨렸다. 핵 등 불법프로그램 이용자들을 차단한다는 취지에 대해 한 이용자는 “글쎄. 카카오 서버가 따로 있다고 핵(사용)이 줄어들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이용자는 중국과 서버를 분리한 것에 대해 “핵이 문제가 아니다. 랭킹이 중요하다. 200만명에서 의미가 있지, 사람도 없는 데서 1등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스팀 서버에서 캐시 관련 판매 제약이 있으니 등급을 내려서 각종 캐시 아이템을 팔겠지”라며 상업적 이유로 서버분리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 밖에도 "핵 사용을 막기 위한 서버 분리는 찬성이지만, 스팀 서버 계정을 이전해주지 않고 또 구입해야 한다는 건 너무 하다", "한국 사람들이 핵을 쓰는데 중국사람들을 막는게 무슨 소용이냐", "이미 돈 낸 성인들은 스팀 서버 한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긍정적 반응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카카오가 핵을 잘 막아주면 유저 입장에서 다행"이라고 지지했다. 그 밖에도 "서버환경은 쾌적할 것", "중국인들 때문에 분리해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분리하니 불만이냐", "나는 바랐던 사람이 이번 결정 좋다" 등의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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