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명문학군 지역, 타 지역에 비해 집값 차이 2배…시세상승도 2배 높아

[한스경제 최형호] 16일 치러지는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평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이 맘쯤 되면 학부모들 사이에서 소위 ‘명문학군’ 지역이 화제거리로 떠오르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는 분위기다.

동시에 명문 학세권이 밀집된 지역의 부동산 시세는 그렇지 않은 단지보다 가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 학세권이 밀집된 지역의 부동산 시세는 그렇지 않은 단지보다 가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임민환 기자.

14일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5단지(1986년 9월 입주) 전용 83㎡는 현재 10억4500만원 매매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목동센트럴푸르지오(2015년 6월 입주) 전용 84㎡도 현재 10억9500만원 시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근 양천구 신월동와 신정동은 상황이 다르다. 특히 신월동의 경우 지역에서 가장 비싼 단지가 목동 아파트의 절반 가격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도 학군선호 지역에 따라 집값 차이가 크다. 강남 학군 지역으로 유명한 대치동의 래미안 대치팰리스1단지(2015년 9월 입주) 전용 84㎡는 17억6500만원 매매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강남이지만 학군과는 거리가 먼 세곡동 인근 단지는 대치동 아파트 시세보다 절반가량 낮다.

학세권 지역은 학부모들의 수요가 끊이질 않고 전월세 수요도 넘치기 때문에 실거주 및 투자목적으로 구매하려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명문학군 지역으로 유명한 평촌신도시(평촌동)의 향촌 현대5차(1993년 4월 입주) 전용 84㎡는 5억9500만원이다. 안양시 인근 단지와 비교해 약 1억 5000여만원의 시세차이가 났다.

지역 아파트 매매 상승세도 역시 다르다. 평촌동은 5개월간(2017년 5월~10월) 6.74% (3.3㎡당 1468만원→1567만원)상승했지만, 안양시 비산동은 같은 기간 5.2% (3.3㎡당 1326만원→ 1395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새롭게 형성된 신흥 명문학군 지역도 학군의 영향을 받고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일대에 조성된 식사지구는 2010년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이 곳에는 고양국제고등학교와 자율형공립고교인 저현고를 비롯해, 의대와 약대, 한의대 등이 있는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 캠퍼스로 학군이 형성됐는데, 학군차이로 바로 옆 지역인 일산동구 풍동과 집값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일산동구 식사동 위시티 일산자이 4단지(2010년 8월 입주) 전용 108㎡는 5억4250만원 평균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풍동 인근 한 단지는 전용 129㎡ 4억6750만원으로, 일산자이 4단지보다 큰 평형임에도 시세가 낮게 책정됐다.

업계 전문가는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몰린 지역일수록 교육열이 높은 경향이 있어 지역 수준도 높고, 대부분 부촌인식도 형성돼 쉽게 집값이 가라앉는 형상은 드물다”라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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