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현대자동차가 세계 수소전기차 산업을 이끌게 됐다. 수소위원회에서 회장사를 맡게된 것이다. 수소 연료 확대를 위해 어떤 활동을 펼칠지 관심이 높다.

현대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회장사로 추대됐다고 15일 밝혔다. 양웅철 부회장은 공동 회장으로 선출됐다.

수소위원회는 작년 1월 출범한 글로벌 협의 기구다. 현대차와 다임러, BMW, 토요타 등 완성차 업체와 에어리퀴드, 린데, 쉘 등 28개 회원사를 뒀다.

이날 총회는 올해 수소위원회의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UN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기간 중에 열려 의미가 더 컸다. 회원사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양 부회장은 행사장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직접 타고 행사장을 찾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실제 도로를 주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소위원회 신임 공동회장인 (왼쪽부터)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과 전임 공동회장인 우치야마다 도요타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양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미래에 수소는 자동차뿐 아니라 원료, 발전, 산업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 확대를 위해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성공적인 개발 ▲택시 및 카셰어링 업체와의 수소전기차 협업 ▲서울시와 수소전기하우스 구축 ▲대한민국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각종 정책적 지원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앞으로는 현대차는 수소위원회 수장을 맡아 기업, 정부 구분없이 공동 협업을 이끌어낸다는 포부도 밝혔다. 완성차, 부품, 에너지, 중공업 등 수소와 관련한 기업들간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소사회를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하고 수소전기차를 세계에 적극 알리기로 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이름과 신기술을 공개한다. 수소전기차를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해 관심을 증폭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워즈오토 10대 엔진 선정, 최고 기술력이 탑재된 차세대 차량 공개 등에서 보여줬던 글로벌 수소차 리더십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로서 미래 수소사회가 가져올 비전을 보여 주고 전파하는데 함께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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