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5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구석구석 우리집, 아무거나 대잔치'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경기도

[경기취재본부 김원태] 경기도의 역사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도민의 유물과 물품이 온라인을 통해 전시된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도 홈페이지를 통해 ‘구석구석 우리집, 아무거나 대잔치’ 온라인 전시회(www.gg.go.kr/archives/3842026)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내년 ‘경기천년의 해’를 앞두고 집안에 숨어있는 도의 역사를 담은 과거 유물을 찾기 위해 도와 경기도박물관이 함께 지난 9월 20일부터 약 한 달간 모은 우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콘텐츠 공모 기간 중 사연이 담긴 사진 등 총 82건 120여점의 콘텐츠가 접수됐다. 이 중 경기도민증(1952), 징거재봉틀, 철쇠다리미(광복이후), 지관나침반, 백자청화모란문항아리 총 5점이 우수콘텐츠로 선정됐다.

우수콘텐츠는 도박물관 전문위원의 검증을 통해 경기도와의 관련성, 유물의 보존시기와 상태, 원형 훼손 여부, 희소성, 문화적 가치 등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우수콘텐츠는 제공자의 이름으로 경기도박물관에 기증·전시할 계획으로 현재 기증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도는 전했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경기도민증의 경우 현재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물품보다 5년 이전에 발행된 도민증으로 가치가 있다”면서 “징거재봉틀과 다리미는 대부분 개조된 것이 많은데 원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백자청화모란문항아리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 도자기술로 제작돼 유행한 자기로 그 당시 사회상을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지관나침반의 기증의사를 밝힌 배원식(안양시)씨는 “30년 전 쯤 친척 사업장에 놀러 갔다 얻게 된 나침반인데 50년 전 지관(地官)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풍수를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기 천년의 해를 맞아 의미 있는 물품을 기증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병주 도 홍보미디어담당관은 “도민들의 다양한 제보로 잊혀져가는 경기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한 의미 있는 프로모션이다”라고 평가했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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