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운영 중인 한 체험 프로그램 모습. 사진=이천시

[경기취재본부 김원태] ‘관광도시 이천’을 표방하고 있는 이천시의 올해 체험관광객이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민선 4기부터 지금까지 11년 넘게 이천을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다양한 관광정책을 시도해 오고 있다.

시는 수도권이란 좋은 입지를 살려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각양각색의 관광 인프라 구축과 함께 도농복합도시의 강점을 최대한 높여 관광수입을 높일 수 있는 체험 관광객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체험관광객 수와 관광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시는 2011년부터 (사)이천농촌나드리를 조직해 운영해 왔다. 이 단체는 이천 지역에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개인·단체·마을 등의 회원을 관리하면서 체험 관광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이천을 찾은 체험 관광객은 약 44만 명에 달했고, 이들이 각종 체험비 등으로 지불한 관광비용은 72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관광객은 103%, 매출은 64% 각각 증가한 규모다. 이는 이천농촌나드리 소속 47개의 회원과 2개의 협약업체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한 관광객들만 포함된 집계다.

또한 시는 지역에 산재한 온천·호텔·쇼핑 등 다양한 민간 관광자원과 공공 관광시설을 최대한 융합시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이천 소재 각종 휴양 시설·축제·쇼핑·체험 프로그램 등을 즐기기 위해 이천을 찾은 사람들의 숫자가 970만 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앞으로도 관광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는 많은 예산과 공무원의 증원이 수반되는 만큼 민간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시는 농촌체험과 음식·공예·스포츠 등 4개 분야에 걸쳐 100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남녀노소 모두 자신의 기호에 맞게 체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관광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이천시티투어와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통해 창의도시 이천의 문화·역사·세라믹·자연경관 등을 더 재미있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천=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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