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가전업계가 세계 최대 할인 행사 중 하나인 중국 '광군제'에서 대박을 쳤다. 

광군제는 중국 유통 업체들이 싱글족의 소비를 유도하려고 만든 날이다. 2009년 알리바바가 가세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해 지난해 전 세계 거래 총액이 30조 원을 돌파하면서 세계 최대 할인 행사로 떠올랐다. 

쿠쿠전자의 중국 법인인 청도복고전자는 광군제에 전기압력밥솥을 판매해 매출이 전년 대비 73.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쿠쿠전자?

15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의 중국 법인인 청도복고전자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1위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 등에서 전기압력밥솥을 판매해 매출이 전년 대비 73.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티몰에서는 66.7%, 징동닷컴에서는 119.8%의 매출 성장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광군제 당일 매출만 집계한 것으로 광군제 집중 행사 기간인 11월 1일부터 11일까지의 매출을 취합하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 실적이 다소 주춤하였으나 하반기에 홈쇼핑 재개를 비롯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매출이 반등했다"며 "광군제 당일 매출이 샤오미, 조지루쉬, 필립스 등 해외 유명 가전 브랜드보다 앞섰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도 광군제 기간 동안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동부대우전자는 티몰, 징동닷컴, 중국 최대의 디지털 전자제품 쇼핑몰 수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17시간만에 3만2,000대를 팔았다. 

동부대우전자 측은 올해 광군제 마케팅을 위해 신모델 출시를 통한 라인업 강화와 기존 알리바바 외에 징동닷컴, 수닝 등 유통망 확대, 사전 예약판매 실시 등 철저한 사전 준비로 재고 관리 효율을 높이고 매출 증대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번 중국 광군제 기간 동안 중국 싱글족들을 겨냥해 복고풍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더 클래식(The Classic)'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함께 선보였고 4,000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에코백스(ECOVACS)의 국내 공식수입원인 에스티아이그룹도 광군제하루 판매액 약 5억2,800만 위안(한화 약 89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에코백스는 지난 광군제 기간 동안 티몰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통해 생활가전 품목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실적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싱투데이터에서 발표한 2017년 중국 TOP10 가전업체 판매순위에서 중국 최대 가전 업체 메이디와 하이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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