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연말을 맞아 한 해 1,300억원에 달하는 소멸 카드 포인트는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이 될 수 있다. 카드 포인트로 정치후원금과 빈곤 어린이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수 있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신용카드 포인트로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 포인트를 활용하려면 포인트가 얼마나 쌓여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여신금융협회에서 운영하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를 활용하면 여러 카드사의 포인트와 소멸 기간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롯데, 비씨, 삼성, 신한, 하나, 현대, KB, 농협, 씨티, 우리 등 10개 카드사의 포인트를 통합 조회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카드포인트 기부처는 ‘정치 후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서 카드포인트로 정치 후원금을 내면 된다. 기탁금과 후원금 중 하나를 선택해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포인트 정치후원금은 다가오는 연말정산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연말정산 결산에서 카드포인트 정치후원금은 10만원 상당까지는 90%, 10만원을 넘기면 초과분의 15%를 세액 공제 해준다.

어려운 이웃에게도 신용카드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오는 12월 17일까지 ‘포인트 매칭 기부 행복 두 배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이 남는 포인트를 기부하면 롯데카드가 고객 이름으로 한 번 더 기부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기부된 포인트는 굿네이버스와 어린이재단을 통해 빈곤가정 아동 지원과 전자동 휠체어 구입, 재활치료비 등 환아 의료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기부사이트 ‘아름인’(arumin.shinhancard.com)을 통해 사회복지단체 등 170여곳의 기부처에 신용카드 포인트를 전달하도록 했다.

삼성카드 고객은 ‘열린나눔’ 홈페이지에서 백혈병소아암 치료비, 결식아동의 급식비 장애아동 보행보조기, 유기견 치료비 및 입양, 교육환경 개선비 등 다양한 기부 테마 중 직접 사연과 기부처를 확인한 후 포인트로 기부할 수 있다.
국민카드도 유엔난민기구, 통일과 나눔, 유니세프, 어린이재단, 미소금융 등 13개 사회단체에 카드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사랑의 열매도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전국 17개 시·도 모금회 지회에서 신용카드 포인트 등으로 기부를 받는다.

이번 캠페인 모금 목표액은 3,994억원으로 지난해 모금액 3,915억원보다 2% 높은 액수다.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도씩 올라간다. 지난해는 108.1도를 기록했다.

한편 고객이 미처 사용하지 못한 카드 포인트는 여신금융협회 산하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에서 기금으로 조성해 청년과 대학생, 어린이 등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600억 규모의 청년과 대학생 햇살론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아동센터 지원금 등을 마련했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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