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양·시흥 등 광역교통망 수혜 품은 비규제지역…청약 경쟁 치열

[한스경제 최형호] 연내 막차 분양 시장에서는 교통호재가 몰린 경기·인천권역의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를 피해가면서 강화된 청약제도와 대출규제 등을 적용 받지 않는데다, 대규모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집값 상승효과까지 기대되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교통호재가 몰린 경기·인천권역의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를 피해간 지역의 경우 청약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선보인 ‘송도SK뷰센트럴’은 191가구 모집에 2만3638건의 청약 통장을 소진하며 평균 경쟁률만 123.76대 1을 기록했고, 같은 달 경기 시흥 장현지구 B7블록에서 선보인 ‘시흥시청동원로얄듀크’도 302가구 모집에 5421건이 몰리며 평균 17.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두 신규분양 단지의 공통점을 꼽자면 비규제지역 외에도 ‘광역교통망 호재’로 압축할 수 있다. 인천 송도국제신도시는 오는 2021년 개통 예정인 인천발 고속철도(KTX)와 2025년 개통 예정인 송도~마석 구간 광역급행열차(GTX-B)가, 경기 시흥 장현지구는 내년 개통을 앞둔 소사~원시선을 비롯해 월곶~판교 복선전철(이하 월판선) 사업의 수혜 지역이다.

경기·인천권역 40개 시·구중에서도 교통호재가 몰린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폭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 에 따르면 최근 1년(16년 10월~17년 10월) 동안 경기·인천권역 아파트값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연장이 예정된 하남시가 12.85%로 가장 높게 뛰었다.

월판선이 지나는 ▲안양(6.43%) ▲시흥(3.68%)과 인천발 KTX와 GTX 개통이 예정된 ▲연수구(6.24%) 등도 각각 경기·인천 평균 상승폭(3.44%)을 웃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규제지역의 경우 대출규제와 분양권 전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 투자 수요를 끌어 들이면서 부동산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대출 규제는 LTV 70%, DTI 60% 적용으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지역 대비 대출 가능 비율이 높고(투기과열지구 40%), 분양권 전매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다. 더욱이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른 집값 상승효과까지 기대되면서 투자 수요를 끌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정부 규제 발표 시점을 전후로 비규제지역인 경기 시흥은계지구에서 선보인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성적을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시흥은계지구에서 선보인 4개 단지인 ▲시흥은계호반써밋플레이스 ▲시흥은계한양수자인 ▲시흥은계우미린2차 ▲시흥은계우미린1차의 평균 경쟁률은 2.16대 1(2988가구/6457건) 이었지만, 올해 이달 분양한 ‘시흥은계제일풍경채’는 10.48대 1(346가구/3627건)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 풍선 효과로 광역 수요가 몰린 방증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막바지에 대거 분양 물량이 몰리면서 비규제지역 신규 분양 단지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월판선 최대 수혜 지역으로 집값 상승효과까지 기대되는 비규제지역 안양 등의 신규 분양 단지를 노려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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