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 전경. 사진=오산시

[경기취재본부 김원태] 오산시 오산천이 환경부에서 실시한 ‘2017년도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경연’ 최종 평가에서 우수 하천으로 선정됐다.

17일 시에 따르면 오산천은 유입 지류의 오염물질을 저감시켜 수질을 개선하고, 본류와 지류를 연계한 하천의 종·횡적 연속성을 확보해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오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으로 지류인 대호천에 장치형 수질정화시설 설치, 가장천 인공습지 조성, 유입실개천을 복원했으며, 오산천 본류에 있던 금곡보 철거 후 자연형 여울을 조성한 결과 오산천 하류 BOD가 8.2㎎/L(나쁨, Ⅴ등급)에서 4.0㎎/L(보통, Ⅲ등급)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황조롱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새매 등 조류(鳥類)의 종수가 대폭 늘어났고 어류, 저서생물 등도 종수가 증가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수질개선 및 생태계 회복 뿐만 아니라 생태하천복원사업 과정에서 오산시, NGO, 지역주민을 포함한 협력 네트워크가 구축됐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2015년 3월 오산천돌보미 업무 협약으로 오산천을 17개 구간으로 나눠 시민, 민간단체, 기업이 주도하는 시민 중심의 하천관리를 실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관 주도의 하천관리에서 탈피하고 다양한 민간단체와 시민이 함께 보다 맑고 깨끗한 하천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5년 11월에는 오산시, 용인시, 화성시가 맑고 푸른 친환경 오산천을 위해 오산천 상류부 오염원을 차단하도록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오산천의 수질개선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오산천을 더 맑고 더 푸르게 가꾸고 문화와 낭만이 흐르는 힐링 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궐동천, 가장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2018년 착공해 하천의 종횡적 수질 및 생태복원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산=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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