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영화 ‘기억의 밤’이 강하늘, 김무열의 묵직한 여운이 느껴지는 눈물 스틸을 공개했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공개된 스틸은 20년 전 살인사건에 얽힌 엇갈린 기억으로 서로에 대한 잔인한 의심을 시작하는 형제로 분한 강하늘,김무열의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꿈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며 미쳐가는 동생 진석 역의 강하늘은 초점을 잃은 눈과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눈길을 끈다. 넋을 놓은 채 슬픈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강하늘의 모습은 누구보다 순수했던 동생 진석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하게 된 계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의문의 납치 후 모든 기억을 잃고 낯설게 변해버린 형 유석 역의 김무열은 서늘한 아우라를 풍기는 동시에 고인 눈물을 억지로 참아내는 모습으로 야누스적인 매력의 절정을 보여준다. 누구보다 다정한 형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유석이 핏자국이 묻은 채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모습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예고한다.

강하늘은 “신경쇠약에 걸린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은 물론,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체중 관리를 하며 외적인 부분도 신경 썼다.또한,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를 의심하는 연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장항준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유석’은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감췄던 비밀이 드러나는 인물이기 때문에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고 깊었다. 때문에 시나리오에 없는 인물의 전사부터 인생 전체를 함께 고민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기억의 밤’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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