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6년간 도내 미세먼지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11월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전경. 사진=경기도

[경기취재본부 김원태] 매년 11월부터 경기도내 미세먼지(PM10) 오염도가 국내 연평균 대기환경기준인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6년 간 도내 월별 미세먼지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8월과 9월 각각 36㎍/㎥, 37㎍/㎥였던 미세먼지 농도가 11월 51㎍/㎥로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달부터 상승곡선을 그린 미세먼지 농도는 12월 57㎍/㎥, 1월 64㎍/㎥, 2월 68㎍/㎥, 3월 69㎍/㎥로 정점을 찍은 후 4월(63㎍/㎥), 5월(62㎍/㎥)까지 높은 수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미세먼지(PM10) 대기환경기준은 연평균 50㎍/㎥으로 설정돼 있어 11월부터 5월까지는 평균치를 웃도는 것이다.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11년 56㎍/㎥, 2012년 49㎍/㎥, 2013년과 2014년 54㎍/㎥, 2015년과 2016년은 53㎍/㎥을 기록했다.

올해 미세먼지(PM10) 주의보 발령 횟수는 1월부터 5월까지는 33회, 경보 발령횟수가 4회 발령됐지만 6월부터 10월까지는 발령이 없었다. 11월에는 15일 기준으로 주의보가 4회 발령됐다. 미세먼지 농도가 150㎍/㎥ 이상일 때 ‘주의보’, 300㎍/㎥ 이상일 때 ‘경보’ 가 내려진다. 경기도는 남부권, 중부권, 북부권, 동부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미세먼지 경보제를 실시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은 잦은 비와 높은 습도 때문에, 가을은 기압계의 흐름이 빠르고 지역적인 대기의 순환이 원활해 미세먼지 오염도가 낮다”면서 “겨울은 난방 등 연료사용 증가로, 봄에는 이동성 저기압과 건조한 지표면의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도는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시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질환자, 심혈관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학교 야외수업을 금지하도록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미세먼지 주의보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은 경기도 대기오염정보시스템(http://air.g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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